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허가 나기까지 군수.과장 비리 합작

입력 1999.07.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씨랜드 수련원에 허가가 나오기까지는 화성군 사회복지과장 강호정 씨와 그 뒤에 김일수 화성군수의 연계된 비리의 고리가 있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정훈 기자 :

씨랜드 수련원 불법허가를 일선해서 주도했던 사회복지과장 강호정 씨. 지난 96년부터 화성군 위생계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내업소를 관장해 왔습니다. 강씨는 이 자리를 이용해 군수선거에서 밑바닥 민심을 끌어오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상 김 군수의 선거핵심참모 노릇을 했습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가 끝나자 강씨는 김 군수의 총애를 받아 중용됐습니다. 보건직에서 행정직으로 보직을 변경하기 전에는 과장으로 승진할 수 없자 김 군수는 조례를 바꿔가면서까지 강씨를 챙겼습니다. 김 군수는 씨랜드 허가를 관장하는 부녀복지과를 사회복지과로 통폐합해 이 자리에 강씨를 앉혔습니다.


⊙ 화성군청 직원 :

97년 7월 1일자로 승진한 것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 이정훈 기자 :

강 과장은 군수의 지시에 따라 허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하직원들의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 이장덕 전 계장 (화성군청 사회복지과) :

너 군수 말 안 들을래, 내가 바로 군수나 마찬가지인데 그랬을 적에 과장님 입장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 이정훈 기자 :

수사초기 군수의 개입을 부인하던 강씨는 김 군수가 경찰조사에서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자 심경변화를 일으켜 그동안 자신에게 내린 군수의 부당지시를 모두 털어놨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허가 나기까지 군수.과장 비리 합작
    • 입력 1999-07-07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씨랜드 수련원에 허가가 나오기까지는 화성군 사회복지과장 강호정 씨와 그 뒤에 김일수 화성군수의 연계된 비리의 고리가 있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정훈 기자 :

씨랜드 수련원 불법허가를 일선해서 주도했던 사회복지과장 강호정 씨. 지난 96년부터 화성군 위생계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내업소를 관장해 왔습니다. 강씨는 이 자리를 이용해 군수선거에서 밑바닥 민심을 끌어오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상 김 군수의 선거핵심참모 노릇을 했습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가 끝나자 강씨는 김 군수의 총애를 받아 중용됐습니다. 보건직에서 행정직으로 보직을 변경하기 전에는 과장으로 승진할 수 없자 김 군수는 조례를 바꿔가면서까지 강씨를 챙겼습니다. 김 군수는 씨랜드 허가를 관장하는 부녀복지과를 사회복지과로 통폐합해 이 자리에 강씨를 앉혔습니다.


⊙ 화성군청 직원 :

97년 7월 1일자로 승진한 것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 이정훈 기자 :

강 과장은 군수의 지시에 따라 허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하직원들의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 이장덕 전 계장 (화성군청 사회복지과) :

너 군수 말 안 들을래, 내가 바로 군수나 마찬가지인데 그랬을 적에 과장님 입장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 이정훈 기자 :

수사초기 군수의 개입을 부인하던 강씨는 김 군수가 경찰조사에서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자 심경변화를 일으켜 그동안 자신에게 내린 군수의 부당지시를 모두 털어놨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