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의 신장기증으로 인해 신장기증릴레이 이어져

⊙ 황현정 앵커 :

한 사람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신장 기증으로 사랑의 신장기증릴레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3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 한보경 기자 :

아내가 만성신부전증에 걸려 남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게 되자 남편 김용곤씨는 선뜻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 김용곤 (서울 홍제동) :

이순희 씨한테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나도 주어야죠. 저도 맨 처음부터 그 생각을 했으니까. 두려움 같은 것은 없어요.

⊙ 한보경 기자 :

김씨의 사랑의 화답을 받은 정종은 씨는 그저 김씨 부부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 정종은 (제주도 남제주군) :

받은 만큼 사람들한테 베풀면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 한보경 기자 :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내가 남편을 위해 펼친 사랑의 신장기증릴레이. 순수기증자인 전임구 씨가 이천일 씨에게 기증하자 이씨의 아내 이순희 씨는 다시 자신의 신장을 이용자 씨에게 내놓았습니다. 계속해서 이씨의 남편 김용곤 씨도 애타게 기증자를 찾고 있던 정종은 씨에게 사랑의 화답을 한 것입니다. 이번 사랑의 신장기증릴레이는 맨처음 아무런 조건없이 신장을 내놓은 전임구 씨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 전임구 (서울 신월동) :

더군다나 여러 사람이 서로 주고받고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기분이 좋습니다.

⊙ 한보경 기자 :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로 이어져 죽음을 앞에 두었던 세 명이 새 생명을 찾게 되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