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축산농민 빚에 쪼들려 몰래 달아나며, 보증섰던 한 마을 농민들 연쇄부도 위기

입력 1999.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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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전남 곡성군의 한 마을이 파산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한 축산 농민이 빚에 쪼들려 몰래 달아나면서 빚보증을 섰던 이웃의 축산농가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취재에 나신하 기자입니다.


⊙ 나신하 기자 :

축사에 소울음 소리가 끊겼습니다. 축사 주인 서 모 씨가 보증채무를 갚기 위해 기르던 젖소 120마리를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논, 밭 등 부동산도 신용협동조합에 가압류 당했습니다.


⊙ 축산 농민 :

이젠 막노동이라도 해야죠.


⊙ 나신하 기자 :

빚 보증을 서 주었던 조 모 씨의 부도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때 지역 축협조합장에 출마할 정도로 신망이 두터웠던 조 모 씨는 최근 달아나 버렸습니다. 조 모 씨의 축사도 텅 비어 있습니다. 15억 원의 빚에 몰렸던 조씨는 젖소 120여 마리를 처분하고 잠적했습니다. 현재 조씨의 부도로 이 지역 축산농가의 절반이 넘는 20여 가구가 보증으로 인한 파산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지역 신협도 보증채무를 포함해 조씨에게 2억7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신협도 이러한 부실 대출로 영엽정지 명령을 받은 상태입니다. 결국 신협도 보증인 등을 상대로 대출금 강제 회수에 나설 수밖에 없어 농민들의 불안은 더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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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축산농민 빚에 쪼들려 몰래 달아나며, 보증섰던 한 마을 농민들 연쇄부도 위기
    • 입력 1999-07-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전남 곡성군의 한 마을이 파산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한 축산 농민이 빚에 쪼들려 몰래 달아나면서 빚보증을 섰던 이웃의 축산농가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취재에 나신하 기자입니다.


⊙ 나신하 기자 :

축사에 소울음 소리가 끊겼습니다. 축사 주인 서 모 씨가 보증채무를 갚기 위해 기르던 젖소 120마리를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논, 밭 등 부동산도 신용협동조합에 가압류 당했습니다.


⊙ 축산 농민 :

이젠 막노동이라도 해야죠.


⊙ 나신하 기자 :

빚 보증을 서 주었던 조 모 씨의 부도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때 지역 축협조합장에 출마할 정도로 신망이 두터웠던 조 모 씨는 최근 달아나 버렸습니다. 조 모 씨의 축사도 텅 비어 있습니다. 15억 원의 빚에 몰렸던 조씨는 젖소 120여 마리를 처분하고 잠적했습니다. 현재 조씨의 부도로 이 지역 축산농가의 절반이 넘는 20여 가구가 보증으로 인한 파산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지역 신협도 보증채무를 포함해 조씨에게 2억7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신협도 이러한 부실 대출로 영엽정지 명령을 받은 상태입니다. 결국 신협도 보증인 등을 상대로 대출금 강제 회수에 나설 수밖에 없어 농민들의 불안은 더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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