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소금으로 만든 식료품 만병통치약이라며 판매한 업체 고발

⊙ 황현정 앵커 :

소금으로 만든 식료품을 만병통치약이라며 비싼 값에 속여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구입한 사람들이 오히려 갖가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태서 기자 :

인천에 있는 한 건물의 강당입니다. 중년의 한 남자가 청중을 상대로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 과거 10년간 암.중풍.당뇨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만족할 성과를..

즉석에서 치료시범도 보입니다. 낫기 힘든 병을 쉽게 고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 오늘 아주 좋은 말씀 해주셔 가지고 저도 먹고 우리 가족도 지켜줘야..

여기서 갖가지 병을 낫게 해준다며 판매하는 것은 소금에 콩 등을 섞어 만든 일종의 조미료입니다. 그러나 선전만 믿고 수십만 원씩을 주고 이 소금제품을 사먹은 사람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 피해자 :

- 암인 줄 알았어요. 속에서 토하고 어지럽고 죽겠더라고요.

- 눈에 염증이 와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병원에서 실명한다고..

⊙ 박태서 기자 :

이 소금제품에는 또 이른바 세계평화상을 받아서 믿을 수 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 세계평화상이 식품 품질 인정기관인가요?

⊙ 회사 관계자 :

아니죠.

- 소금과 세계 평화와 무슨 관계 있습니까?

있죠, 건강하고.화목.평화스럽고..

⊙ 박태서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늘 허위 과장광고로 환자들을 속여온 이 업체를 고발 조치했습니다.

⊙ 유원식 과장 (경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

항암효과 성인병 등 특효가 있다고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허위 과대광고를 했기 때문에..

⊙ 박태서 기자 :

고질병을 앓으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엉터리 상술이 병든 사람들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