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미인도' 진위 시비 9년 만에 다시 일어

입력 1999.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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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둘러싼 진위 시비가 9년만에 다시 일고 있습니다. 화가 본인이 가짜라고 하고, 어제 구속된 고서화 위조범이 자신이 그린 위작이라고 밝혔는데도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측은 계속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윤제춘 기자입니다.


⊙ 윤제춘 기자 :

또다시 위작 시비에 휩싸인 '미인도'는 지난 80년 당시 재무부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서 압수해 현대미술관에 넘긴 것입니다.


⊙ 오광수 (80년 당시 현대미술관 전문위원) :

그 가운데 천경자 선생의 '미인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보는 안목으로써는 천경자 선생의 작품이 틀림없다고 판단했고..


⊙ 윤제춘 기자 :

'미인도' 등 천경자 씨의 작품을 주로 표구했다는 손용학 씨는 오늘 현대미술관에 소장된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증언했습니다.


⊙ 손용학 ( '미인도' 표구한 표구전문가) :

채색이 이렇게 흘러 넘쳤어요. 그것 딱 보고 이것은 누가 띄었다 다시 붙인 것도 아니고, 누가 가짜를 만들려면 이런 판넬을 다시 만들어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제가 바른 종이는 제가 보면 거의 다 압니다. 그래서 이것은 틀림없다..


⊙ 윤제춘 기자 :

그러나 작가 본인은 지난 91년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진품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오자 화단을 떠나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 천경자 (지난 91년 인터뷰) :

엉성한 그림이에요. 그래서 제가 악을 쓰다시피 해서 가짜다, 라고 악을 썼어요.


⊙ 윤제춘 기자 :

위조 혐의자 권춘식 씨의 위작 증언으로 또다시 의혹이 증폭되고 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진품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작품의 공개는 거부해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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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자 화백 '미인도' 진위 시비 9년 만에 다시 일어
    • 입력 1999-07-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둘러싼 진위 시비가 9년만에 다시 일고 있습니다. 화가 본인이 가짜라고 하고, 어제 구속된 고서화 위조범이 자신이 그린 위작이라고 밝혔는데도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측은 계속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윤제춘 기자입니다.


⊙ 윤제춘 기자 :

또다시 위작 시비에 휩싸인 '미인도'는 지난 80년 당시 재무부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서 압수해 현대미술관에 넘긴 것입니다.


⊙ 오광수 (80년 당시 현대미술관 전문위원) :

그 가운데 천경자 선생의 '미인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보는 안목으로써는 천경자 선생의 작품이 틀림없다고 판단했고..


⊙ 윤제춘 기자 :

'미인도' 등 천경자 씨의 작품을 주로 표구했다는 손용학 씨는 오늘 현대미술관에 소장된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증언했습니다.


⊙ 손용학 ( '미인도' 표구한 표구전문가) :

채색이 이렇게 흘러 넘쳤어요. 그것 딱 보고 이것은 누가 띄었다 다시 붙인 것도 아니고, 누가 가짜를 만들려면 이런 판넬을 다시 만들어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제가 바른 종이는 제가 보면 거의 다 압니다. 그래서 이것은 틀림없다..


⊙ 윤제춘 기자 :

그러나 작가 본인은 지난 91년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진품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오자 화단을 떠나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 천경자 (지난 91년 인터뷰) :

엉성한 그림이에요. 그래서 제가 악을 쓰다시피 해서 가짜다, 라고 악을 썼어요.


⊙ 윤제춘 기자 :

위조 혐의자 권춘식 씨의 위작 증언으로 또다시 의혹이 증폭되고 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진품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작품의 공개는 거부해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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