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에게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뒤 농산물 가로채 도주한 사기단 극성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또 한 번 울리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져 출하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접근해서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에 농산물을 가로채 달아난 사기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양파를 재배한 한 농민은 1,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막 수확한 양파 2,000망을 빼앗겼습니다. 사기단이 높은 값에 팔아주겠다며 트럭으로 실어간 뒤 연락을 끊은 것입니다.
⊙ 신종수 (피해 농민) :
논 갈아 가지고 지금 감자 들어가고 해야 하는데 돈이 있어야 뭐.
⊙ 김현수 기자 :
이웃 마을 박 모 씨도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팔기를 망설이던 양파 4,000망을 날린 것입니다.
⊙ 오명석 (피해 농민) :
그 돈을 찾아야 만이 집에 생활비도 쓰고 빚도 갚고 또 농사도.
⊙ 김현수 기자 :
이같은 피해자는 이 마을에서만 10여 명에 피해금액은 수억 원에 이릅니다. 사기단은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사자금이 시급한 농민들의 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 하성진 (피해 농민) :
빨리빨리 처분을 해야 단돈 1,000원이라도 먼저 금액을 맞게 받을 수가 있으니까.
⊙ 김현수 기자 :
사기단들의 거처를 찾았을 때는 이미 양파를 처분하고 달아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팔리지 않은 양파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양파는 농촌 도로변에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민에게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뒤 농산물 가로채 도주한 사기단 극성
-
- 입력 1999-07-08 21:00:00
⊙ 김종진 앵커 :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또 한 번 울리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져 출하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접근해서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에 농산물을 가로채 달아난 사기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양파를 재배한 한 농민은 1,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막 수확한 양파 2,000망을 빼앗겼습니다. 사기단이 높은 값에 팔아주겠다며 트럭으로 실어간 뒤 연락을 끊은 것입니다.
⊙ 신종수 (피해 농민) :
논 갈아 가지고 지금 감자 들어가고 해야 하는데 돈이 있어야 뭐.
⊙ 김현수 기자 :
이웃 마을 박 모 씨도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팔기를 망설이던 양파 4,000망을 날린 것입니다.
⊙ 오명석 (피해 농민) :
그 돈을 찾아야 만이 집에 생활비도 쓰고 빚도 갚고 또 농사도.
⊙ 김현수 기자 :
이같은 피해자는 이 마을에서만 10여 명에 피해금액은 수억 원에 이릅니다. 사기단은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사자금이 시급한 농민들의 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 하성진 (피해 농민) :
빨리빨리 처분을 해야 단돈 1,000원이라도 먼저 금액을 맞게 받을 수가 있으니까.
⊙ 김현수 기자 :
사기단들의 거처를 찾았을 때는 이미 양파를 처분하고 달아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팔리지 않은 양파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양파는 농촌 도로변에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