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형건물, 많은 양 지하수 버려지고 있어

입력 1999.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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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서울의 지하철역사에서 솟아나는 깨끗한 지하수가 아깝게도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소식 보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라 도심의 대형건물에서도 이보다 많은 양의 지하수가 솟아 나오고 있는데 역시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창준 기자 :

1,000여 평의 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대형빌딩입니다. 따로 지하수 개발을 하지 않았지만 맑은 지하수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지하수의 대부분은 2대의 펌프를 이용해 하수도에 버려집니다. 중소형 빌딩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 빌딩 관리인 :

지하수 이용한다고 하면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고 하수도 요금은 똑같이 나와요. 그게 그거더라고요. 수도요금하고.


⊙ 성익환 (한국자원연구소) :

서울의 건물들을 전체 따져보면 한 20만톤에서 30만톤이 지하실에서 배출시키는 물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정창준 기자 :

지하철역사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합해 서울에서만 하루 50만톤이 하수도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강 취수장의 물보다 깨끗한 1급수 판정을 받은 물입니다. 맑은 지하수는 하수처리장에 유입돼 처리비용만 연간 70여 억원이 추가됩니다.


⊙ 서울시 관계자 :

수원지 물보다 깨끗하지만 상수도 설치비용이 문제.


⊙ 정창준 기자 :

버려지는 지하수는 서울시민 식수의 1/4을 해결할 수 있는 양입니다. 2005년부터 물 부족이 예상돼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돈 들여가며 아까운 물을 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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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대형건물, 많은 양 지하수 버려지고 있어
    • 입력 1999-07-0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서울의 지하철역사에서 솟아나는 깨끗한 지하수가 아깝게도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소식 보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라 도심의 대형건물에서도 이보다 많은 양의 지하수가 솟아 나오고 있는데 역시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창준 기자 :

1,000여 평의 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대형빌딩입니다. 따로 지하수 개발을 하지 않았지만 맑은 지하수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지하수의 대부분은 2대의 펌프를 이용해 하수도에 버려집니다. 중소형 빌딩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 빌딩 관리인 :

지하수 이용한다고 하면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고 하수도 요금은 똑같이 나와요. 그게 그거더라고요. 수도요금하고.


⊙ 성익환 (한국자원연구소) :

서울의 건물들을 전체 따져보면 한 20만톤에서 30만톤이 지하실에서 배출시키는 물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정창준 기자 :

지하철역사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합해 서울에서만 하루 50만톤이 하수도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강 취수장의 물보다 깨끗한 1급수 판정을 받은 물입니다. 맑은 지하수는 하수처리장에 유입돼 처리비용만 연간 70여 억원이 추가됩니다.


⊙ 서울시 관계자 :

수원지 물보다 깨끗하지만 상수도 설치비용이 문제.


⊙ 정창준 기자 :

버려지는 지하수는 서울시민 식수의 1/4을 해결할 수 있는 양입니다. 2005년부터 물 부족이 예상돼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돈 들여가며 아까운 물을 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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