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뱀 잡아먹는 생태계 역전 현상

⊙ 김종진 앵커 :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일반적으로 뱀이 쥐를 잡아먹는 것이 정설입니다마는 최근 지리산에서 그 반대현상이 카메라에 잡혀서 전문가들조차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류해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류해남 기자 :

도마뱀 한마리가 먹이를 찾는 듯 두리번거립니다. 도마뱀을 발견한 쥐가 잔뜩 움크렸다가 달려듭니다. 놀란 도마뱀이 꼬리를 떼어놓고 도망가지만 쥐의 공격은 계속됩니다. 도마뱀은 쥐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잡히고 맙니다. 승리에 찬 쥐가 도마뱀을 억척스럽게 먹어치웁니다. 이번에는 자기보다 덩치가 큰 두꺼비를 공격합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두꺼비 그러나 쥐는 다리를 물고 늘어집니다. 뱀조차도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쥐가 뱀류를 먹이로 하는 것은 이상기후로 쥐의 호르몬 분비계통에 이상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이수일 교관 (경남 자연학습원) :

저온상태였고 그 다음에 약간 기압이 높은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이상기후의 원인이 있지 않겠는가.

⊙ 류해남 기자 :

전문가들은 너구리 등 많은 쥐가 포식자로 등장해 생태계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류해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