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여행사들 값싼 관광상품, 웃돈 강요

입력 1999.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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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휴가철을 맞아서 여행사마다 경쟁적으로 값싼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싸다고 골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이른바 선택관광이라는 함정 때문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태국의 관광상품으로 유명한 코끼리 트래킹, 따로 50달러를 내야 하기 때문에 코끼리 트래킹을 신청한 사람은 단 한 명뿐, 그런데 가이드는 신청자 한 명을 위해 나머지 10여 명에게 기다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1인당 30달러를 내고 따라 나선 시내관광도 고작 게이바를 찾아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음료수 값도 알아서 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선택관광에 낸 추가비용이 한 사람당 자그마치 200달러, 24만원 정도입니다. 3박 4일 35만원에 비하면 엄청난 돈입니다. 선택까지 포함해도 100달러를 넘지 않는다던 당초 약속과도 거리가 멉니다.


⊙ 여행사 직원 :

얼마 안 들어요. (선택이) $10, $20, $30. 100 달러만 더 가지고 가면 돼요.


⊙ 송현정 기자 :

내돈 내고 하는 관광이지만 선택관광을 가지 않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여기 그냥 있으면 안 돼요?

- 내리세요. 빨리.


⊙ 가이드 :

아줌마들은 빼고 가야지. 말썽이 생겨 못 데리고 가겠다니까.


⊙ 송현정 기자 :

은근히 선택관광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 가이드 :

오늘 밤 즐겁게 보내려면 나를 따라 가고, 재미없게 보내려면 야시장 가요.


⊙ 송현정 기자 :

너무 부담이 된다고 하자 대신 반값에 크루즈 여행을 권하고 나머지 시간은 각자 알아서 하라며 자유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 가이드 :

이거야말로 홍콩서만 할 수 있는데 그게 진짜 야경관광이에요.


⊙ 송현정 기자 :

기대에 차 해외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은 가이드의 일방적인 선택관광 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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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여행사들 값싼 관광상품, 웃돈 강요
    • 입력 1999-07-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휴가철을 맞아서 여행사마다 경쟁적으로 값싼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싸다고 골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이른바 선택관광이라는 함정 때문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태국의 관광상품으로 유명한 코끼리 트래킹, 따로 50달러를 내야 하기 때문에 코끼리 트래킹을 신청한 사람은 단 한 명뿐, 그런데 가이드는 신청자 한 명을 위해 나머지 10여 명에게 기다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1인당 30달러를 내고 따라 나선 시내관광도 고작 게이바를 찾아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음료수 값도 알아서 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선택관광에 낸 추가비용이 한 사람당 자그마치 200달러, 24만원 정도입니다. 3박 4일 35만원에 비하면 엄청난 돈입니다. 선택까지 포함해도 100달러를 넘지 않는다던 당초 약속과도 거리가 멉니다.


⊙ 여행사 직원 :

얼마 안 들어요. (선택이) $10, $20, $30. 100 달러만 더 가지고 가면 돼요.


⊙ 송현정 기자 :

내돈 내고 하는 관광이지만 선택관광을 가지 않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여기 그냥 있으면 안 돼요?

- 내리세요. 빨리.


⊙ 가이드 :

아줌마들은 빼고 가야지. 말썽이 생겨 못 데리고 가겠다니까.


⊙ 송현정 기자 :

은근히 선택관광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 가이드 :

오늘 밤 즐겁게 보내려면 나를 따라 가고, 재미없게 보내려면 야시장 가요.


⊙ 송현정 기자 :

너무 부담이 된다고 하자 대신 반값에 크루즈 여행을 권하고 나머지 시간은 각자 알아서 하라며 자유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 가이드 :

이거야말로 홍콩서만 할 수 있는데 그게 진짜 야경관광이에요.


⊙ 송현정 기자 :

기대에 차 해외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은 가이드의 일방적인 선택관광 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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