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방송노조연합, 개혁적 방송법 개정요구 집회, 경찰 과잉진압

입력 1999.07.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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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방송노조연합의 방송법 개정 촉구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본사 기자 한 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영진 기자 :

KBS, MBC와 방송위원회 등 방송관련기관 노조원들이 방송법 개정을 촉구하며 나서는 시위현장. 노조원들이 집회를 마칠 때쯤 차도를 가로질러 이동하자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작됐습니다. KBS 스포츠국의 송재혁 기자는 넘어진 상태에서 경찰의 발에 가슴을 채여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 심병일 (경찰 폭행 당시 목격자) :

제 옆에 서 있었는데 경찰들이 확 끌고 가는 바람에 거기서 폭행을 당하고 나서 저희가 어떻게 구해보려고 했었는데 다시 경찰들이 에워싸는 바람에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어요.


⊙ 이영진 기자 :

송 기자는 가슴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러진 뼈가 심장과 폐를 건들일 위험이 있어 어젯밤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홍균 PD 등 MBC 노조원 3명도 경찰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오늘 서울 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이번 사건은 명백한 폭력진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KBS 보도국의 최세휘 기자가 검찰의 곤봉에 맞아 팔목을 다쳤습니다. 그러나 이무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항의단의 면담을 거부한 채 부하직원을 내세워 자체 감찰을 벌여 진상을 파악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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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방송노조연합, 개혁적 방송법 개정요구 집회, 경찰 과잉진압
    • 입력 1999-07-15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방송노조연합의 방송법 개정 촉구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본사 기자 한 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영진 기자 :

KBS, MBC와 방송위원회 등 방송관련기관 노조원들이 방송법 개정을 촉구하며 나서는 시위현장. 노조원들이 집회를 마칠 때쯤 차도를 가로질러 이동하자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작됐습니다. KBS 스포츠국의 송재혁 기자는 넘어진 상태에서 경찰의 발에 가슴을 채여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 심병일 (경찰 폭행 당시 목격자) :

제 옆에 서 있었는데 경찰들이 확 끌고 가는 바람에 거기서 폭행을 당하고 나서 저희가 어떻게 구해보려고 했었는데 다시 경찰들이 에워싸는 바람에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어요.


⊙ 이영진 기자 :

송 기자는 가슴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러진 뼈가 심장과 폐를 건들일 위험이 있어 어젯밤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홍균 PD 등 MBC 노조원 3명도 경찰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오늘 서울 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이번 사건은 명백한 폭력진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KBS 보도국의 최세휘 기자가 검찰의 곤봉에 맞아 팔목을 다쳤습니다. 그러나 이무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항의단의 면담을 거부한 채 부하직원을 내세워 자체 감찰을 벌여 진상을 파악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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