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시민의 제보, 결정적 역할

⊙ 백운기 앵커 :

이번 신창원의 검거에서도 역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시민의 제보였습니다. 어떻게 잡혔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수희 기자입니다.

⊙ 윤수희 기자 :

가스렌지 수리기사 김 모 씨는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경찰에 신고전화를 했습니다.

- 신창원하고 비슷한 사람을 봤다고요.

- 그래요? 어딘데요, 거기가?

- 순천이요. 전라남도 순천이요.

김씨는 아파트 주인남자의 인상착의가 신창원과 비슷하고 여자와 동거하고 있는 점 등을 보고 신창원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신고했습니다.

- 그 안에 운동기구가 있고 보니까 결혼사진이 없더라고요.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50여 명의 인력을 아파트 주변에 배치하고 검거작전을 폈습니다. 경찰이 아파트의 벨을 누르자 누군지 묻는 대답이 들린 후 별다른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동시에 경찰 세 명이 아파트 외벽을 통해 2층 베란다로 들어갔고 마침 안방에서 나오던 신창원을 향해 권총을 겨눴습니다. 신씨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추격전에서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도주를 체념한 듯 더이상의 반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검거에 응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