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 결혼 8년만에 동반 추락

입력 1999.07.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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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앵커 :

임창열 주혜란 씨 부부는 각자 이혼의 아픔을 지닌 채 재혼해서 인생의 반려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함께 승승장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결혼생활 8년만에 인생의 정점에서 부패비리의 주범으로 동반 추락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임창열 씨가 경제부총리로 IMF 협상단과 보름동안의 힘겨운 단판을 끝내고 외채협상을 타결 짓던 순간입니다. 국가적 위기의 해결사로 부각되면서 임씨의 대중적인 인기가 극에 달했습니다.


- 국제통화기금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기에 이른데 대해서.


이때쯤 주혜란 씨는 IMF 영웅의 숨은 내조자로서 TV에 출연해 협상타결의 뒷얘기를 무용담처럼 털어놓았습니다.


- 아빠 큰일 났어요. 20억불이 오늘 안 나오면 우리나라...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임씨는 이후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거뜬히 당선되면서 유망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비극의 싹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오페라 출연이나 호화판 생일파티 등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주혜란 씨의 돌출행동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고 부부간에도 불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 주혜란 :

결혼해서 기어오른다는 생각을 하셨나봐요. 자기한테 그래서 결혼하고 나면 나한테 좀 져주는 게 어떻겠냐고.


⊙ 성창경 기자 :

경기도의 힐러리라는 비아냥과 선거비용 문제 등을 잘 극복해 나갔던 임씨 부부는 결국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된 덫에 걸려 동반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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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 결혼 8년만에 동반 추락
    • 입력 1999-07-16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임창열 주혜란 씨 부부는 각자 이혼의 아픔을 지닌 채 재혼해서 인생의 반려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함께 승승장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결혼생활 8년만에 인생의 정점에서 부패비리의 주범으로 동반 추락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임창열 씨가 경제부총리로 IMF 협상단과 보름동안의 힘겨운 단판을 끝내고 외채협상을 타결 짓던 순간입니다. 국가적 위기의 해결사로 부각되면서 임씨의 대중적인 인기가 극에 달했습니다.


- 국제통화기금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기에 이른데 대해서.


이때쯤 주혜란 씨는 IMF 영웅의 숨은 내조자로서 TV에 출연해 협상타결의 뒷얘기를 무용담처럼 털어놓았습니다.


- 아빠 큰일 났어요. 20억불이 오늘 안 나오면 우리나라...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임씨는 이후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거뜬히 당선되면서 유망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비극의 싹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오페라 출연이나 호화판 생일파티 등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주혜란 씨의 돌출행동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고 부부간에도 불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 주혜란 :

결혼해서 기어오른다는 생각을 하셨나봐요. 자기한테 그래서 결혼하고 나면 나한테 좀 져주는 게 어떻겠냐고.


⊙ 성창경 기자 :

경기도의 힐러리라는 비아냥과 선거비용 문제 등을 잘 극복해 나갔던 임씨 부부는 결국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된 덫에 걸려 동반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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