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바닷물 콜레라균 검출

⊙ 백운기 앵커 :

올 들어 처음으로 서해안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찬호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철과 피서철을 맞아 방역당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립보건원은 바닷물 등 환경가검물에 대한 콜레라 예측 조사결과 전라북도 서해안지역에서 양성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양성 콜레라균이 발견된 해에는 실제 콜레라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국내 콜레라환자는 지난 95년에 68명, 96년에 2명, 97년에 10명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음성 콜레라균이 두 군데에서 검출됐으나 실제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이종구 과장 (국립보건원 방역과) :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하고 도마나 칼을 따로 준비해서 항상 소독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찬호 기자 :

장염 비브리오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채취한 소라와 꼬막, 생선회 등에서 장염 비브리오균이 11건이나 검출돼 비브리오 식중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노약자나 만성 간염환자의 경우 어패류를 먹을 때 반드시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환자 4천5백여 명 가운데 장염비브리오균 환자는 전체의 28%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