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탈옥관련 공모자 의혹

입력 1999.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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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이처럼 갖가지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신창원의 진술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양홍모 기자가 짚어보았습니다.


⊙ 양홍모 기자 :

신창원은 문제의 쇠톱은 당시 영선창고에 버려져 있었던 것을 주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쇠톱은 당시 부산교도소 작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감방과 작업장 사이에는 출입문 형태의 고성능 금속탐지기가 설치 돼 작은 금속조각도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 운동화 바닥을 타고 쇠톱을 숨겼다고는 하지만 중범을 수용하는 교도소에서 금속탐지기가 그 정도로 허술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문제의 쇠창살은 지름 2.8cm의 굵은 철근 같은 종류의 쇠톱으로 자르기 좋은 자세로 잘라도 2시간이나 걸립니다. 감시의 눈을 피해 굵은 철근 두 개를 완전히 잘라낸다는 일은 주위의 묵인이나 방조 없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방을 빠져나온 신창원은 당시 공사중이어서 경보장치를 꺼놓은 곳을 정확히 알고 바로 그 곳으로 탈출했습니다. 경보장치가 꺼져 있다는 사실은 철저히 보안에 붙여져서 내부자의 결정적 도움 없이는 수감자는 결코 알 수 없는 극비사항이었습니다. 신창원 구포에서 50대 남자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서울까지 갔으며 운전기사에게서 현금 만원을 빼앗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신고한 택시기사는 없는 상태 외부자의 공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KBS 뉴스, 양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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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수 신창원 검거; 탈옥관련 공모자 의혹
    • 입력 1999-07-18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이처럼 갖가지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신창원의 진술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양홍모 기자가 짚어보았습니다.


⊙ 양홍모 기자 :

신창원은 문제의 쇠톱은 당시 영선창고에 버려져 있었던 것을 주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쇠톱은 당시 부산교도소 작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감방과 작업장 사이에는 출입문 형태의 고성능 금속탐지기가 설치 돼 작은 금속조각도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 운동화 바닥을 타고 쇠톱을 숨겼다고는 하지만 중범을 수용하는 교도소에서 금속탐지기가 그 정도로 허술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문제의 쇠창살은 지름 2.8cm의 굵은 철근 같은 종류의 쇠톱으로 자르기 좋은 자세로 잘라도 2시간이나 걸립니다. 감시의 눈을 피해 굵은 철근 두 개를 완전히 잘라낸다는 일은 주위의 묵인이나 방조 없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방을 빠져나온 신창원은 당시 공사중이어서 경보장치를 꺼놓은 곳을 정확히 알고 바로 그 곳으로 탈출했습니다. 경보장치가 꺼져 있다는 사실은 철저히 보안에 붙여져서 내부자의 결정적 도움 없이는 수감자는 결코 알 수 없는 극비사항이었습니다. 신창원 구포에서 50대 남자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서울까지 갔으며 운전기사에게서 현금 만원을 빼앗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신고한 택시기사는 없는 상태 외부자의 공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KBS 뉴스, 양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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