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네디2세, 경비행기 조종 중 실종

⊙ 박경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암살당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아들 케네디 2세가 경비행기를 조종하고 가다가 미국 동북부 해상에 추락해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수색팀은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고 생존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오광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오광균 특파원 :

존 F. 케네디 2세가 조종하고 아내 캐럴린 베셋과 처제가 함께 탄 경비행기가 갑자기 레이다에서 사라진 것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전입니다. 이 새러토가 경비행기는 목적지인 마서스 비녀드 공항에서 불과 16km 떨어진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적에 나선 미 해안경비대와 공군수색대는 추락한 경비행기의 잔해 일부를 찾아냈습니다.

⊙ 오키프 (사고 조사관) :

실종자 이름이 적힌 소지품이 추가로 몇가지 발견됐습니다.

⊙ 오광균 특파원 :

36년전 암살당한 아버지의 유해를 보내면서 거수경례를 하던 3살짜리 케네디 2세를 미국인들은 잊지 못합니다.

⊙ 존 F. 케네디 주니어 :

아버지 사망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 일을 오래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 오광균 특파원 :

정계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잡지사 출판인으로 일관한 케네디 2세는 황태자 존 존으로 불리우며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소식못지 않게 케네디 2세의 실종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신문호외가 발행되고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속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오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