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대형병원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아직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병원조차도 특정 카드를 요구하거나 응급실 등 일부 항목에만 제한하고 있습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 진료비 카드로 낼 수 있어요?
- 카드는 안되요.
⊙ 권혁주 기자 :
현금으로만 진료비를 내야 하는 이 병원, 돈을 찾는 사람들로 현금인출기 앞은 늘 붐빕니다.
- 돈을 빼 가지고 다시 지불해야 하는데 굉장히 번거롭잖아요.
- 돈이 없어서 못 한단 말이에요. 돈 없으면 못 하고 카드결재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고.
실제로 서울 YMCA의 조사결과 조사대상 160개 병원가운데 34%인 55개 병원이 신용카드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5개 병원 가운데 병상 100개이상 종합병원은 강동 성심병원과 원자력병원, 을지 백병원 등 21개에 달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고 있는 105곳 가운데에서도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등 23곳은 응급실에서만 카드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과 연대세브란스, 한양대병원 등 17곳은 특정 카드사에만 가맹하고 있습니다.
⊙ 서영경 팀장 (YMCA 소비자정책팀) :
가맹은 되어 있지만 돈이 없다고 애원하는 경우에만 마지 못해서 신용카드를 받아주고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 권혁주 기자 :
이에 대해 병원측은 카드 결재를 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 시행을 미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 병원 관계자 :
수수료 부담률 연간 15억원이나 된다. 그 율이 조정되면.. (취급하겠다)
⊙ 권혁주 기자 :
국세청은 카드결재를 기피하는 병원에 대해 세무조사까지 벌일 방침이지만 병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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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형병원 신용카드 결재 기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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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7-18 21:00:00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아직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병원조차도 특정 카드를 요구하거나 응급실 등 일부 항목에만 제한하고 있습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 진료비 카드로 낼 수 있어요?
- 카드는 안되요.
⊙ 권혁주 기자 :
현금으로만 진료비를 내야 하는 이 병원, 돈을 찾는 사람들로 현금인출기 앞은 늘 붐빕니다.
- 돈을 빼 가지고 다시 지불해야 하는데 굉장히 번거롭잖아요.
- 돈이 없어서 못 한단 말이에요. 돈 없으면 못 하고 카드결재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고.
실제로 서울 YMCA의 조사결과 조사대상 160개 병원가운데 34%인 55개 병원이 신용카드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5개 병원 가운데 병상 100개이상 종합병원은 강동 성심병원과 원자력병원, 을지 백병원 등 21개에 달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고 있는 105곳 가운데에서도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등 23곳은 응급실에서만 카드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과 연대세브란스, 한양대병원 등 17곳은 특정 카드사에만 가맹하고 있습니다.
⊙ 서영경 팀장 (YMCA 소비자정책팀) :
가맹은 되어 있지만 돈이 없다고 애원하는 경우에만 마지 못해서 신용카드를 받아주고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 권혁주 기자 :
이에 대해 병원측은 카드 결재를 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 시행을 미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 병원 관계자 :
수수료 부담률 연간 15억원이나 된다. 그 율이 조정되면.. (취급하겠다)
⊙ 권혁주 기자 :
국세청은 카드결재를 기피하는 병원에 대해 세무조사까지 벌일 방침이지만 병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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