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로비자금 규모 의혹

입력 1999.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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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은행 로비자금 규모 의혹


⊙ 박경희 앵커 :

퇴출을 막기 위해 경기은행이 필사적으로 펼쳤던 로비자금 규모가 의혹투성이입니다. 검찰은 6억 원이라고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10억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권순범 기자입니다.


⊙ 권순범 기자 :

현재까지 검찰이 공식 확인해 준 경기은행 로비자금은 임창열 지사 부부 5억 원을 포함해 6억 원. 하지만 서이석 당시 경기은행장의 법정진술 등을 따져보면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서씨는 불법대출사례비 등으로 모은 3억 6천여 만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폭로했습니다. 퇴출 직전에는 1억 2천만 원을 은행에서 급히 빌렸습니다. 임 지사 부부에게 건네준 5억 원은 이 돈과는 별도로 건설업체에게 받은 돈입니다. 서씨가 만든 로비자금만 많게는 9억 8천여 만원이나 됩니다. 홍순익 당시전무도 불법대출 사례금으로 받은 9천만 원 가운데 일부라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로비자금 규모에 대한 의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은행대출 규모가 퇴출 막판위기에 몰렸던 지난해 상반기에 6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상당액은 부실기업에게 대출됐습니다. 불법대출 여지가 있고 그렇다면 사례비가 오갔을 것이고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190여 개 지점에서 로비자금으로 수백만 원씩 각출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래저래 경기은행 로비자금은 의문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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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은행 로비자금 규모 의혹
    • 입력 1999-07-19 21:00:00
    뉴스 9

경기은행 로비자금 규모 의혹


⊙ 박경희 앵커 :

퇴출을 막기 위해 경기은행이 필사적으로 펼쳤던 로비자금 규모가 의혹투성이입니다. 검찰은 6억 원이라고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10억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권순범 기자입니다.


⊙ 권순범 기자 :

현재까지 검찰이 공식 확인해 준 경기은행 로비자금은 임창열 지사 부부 5억 원을 포함해 6억 원. 하지만 서이석 당시 경기은행장의 법정진술 등을 따져보면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서씨는 불법대출사례비 등으로 모은 3억 6천여 만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폭로했습니다. 퇴출 직전에는 1억 2천만 원을 은행에서 급히 빌렸습니다. 임 지사 부부에게 건네준 5억 원은 이 돈과는 별도로 건설업체에게 받은 돈입니다. 서씨가 만든 로비자금만 많게는 9억 8천여 만원이나 됩니다. 홍순익 당시전무도 불법대출 사례금으로 받은 9천만 원 가운데 일부라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로비자금 규모에 대한 의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은행대출 규모가 퇴출 막판위기에 몰렸던 지난해 상반기에 6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상당액은 부실기업에게 대출됐습니다. 불법대출 여지가 있고 그렇다면 사례비가 오갔을 것이고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190여 개 지점에서 로비자금으로 수백만 원씩 각출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래저래 경기은행 로비자금은 의문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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