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간첩 뺨친 은신술

입력 1999.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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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신창원은 도피생활중에 낮에는 산에서 낙엽을 덮은 채 잠을 자고 밤에는 걸어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등 간첩 뺨치는 도주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정길 기자입니다.


⊙ 최정길 기자 :

상상하기 힘든 신창원의 도주와 은신은 천안 대두산의 체육공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겨울인 97년 2월 낮에는 낙엽을 덮고 잠자고 밤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운동을 하며 10여일을 버텼습니다. 고향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냈을 때는 택시기사에게 3백만원을 주고 위기를 넘겼습니다. 주민들의 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다방종업원 등과 동거하면서 애인이나 부부로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발각됐을 때는 수십킬로미터를 걷고 자전거를 훔쳐 다른 도까지 도주했습니다. 야간에 정읍에서 순창 임실 남원 섬진강을 거쳐 경남 하동까지 걸어서 달아난 적도 있습니다. 빈집에 숨어살기도 하고 낚시를 하며 소일하기도 했습니다. 위장이 나빠지자 약국에서 위장약을 사먹고 격투 끝에 팔이 부러지자 병원에서 기브스를 하는 등 대담성도 보였습니다. 경찰과의 격투 끝에 손목이 부서지고 머리를 다쳤을 때는 야산에 땅굴을 파고 비스켓 하나로 하루를 버티며 무려 두달을 숨어 지냈습니다. 신창원은 이처럼 추적과 격투 탈진 속에서도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한계상황을 극복해 왔으나 끝까지 추적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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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수 신창원 검거; 간첩 뺨친 은신술
    • 입력 1999-07-21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신창원은 도피생활중에 낮에는 산에서 낙엽을 덮은 채 잠을 자고 밤에는 걸어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등 간첩 뺨치는 도주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정길 기자입니다.


⊙ 최정길 기자 :

상상하기 힘든 신창원의 도주와 은신은 천안 대두산의 체육공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겨울인 97년 2월 낮에는 낙엽을 덮고 잠자고 밤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운동을 하며 10여일을 버텼습니다. 고향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냈을 때는 택시기사에게 3백만원을 주고 위기를 넘겼습니다. 주민들의 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다방종업원 등과 동거하면서 애인이나 부부로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발각됐을 때는 수십킬로미터를 걷고 자전거를 훔쳐 다른 도까지 도주했습니다. 야간에 정읍에서 순창 임실 남원 섬진강을 거쳐 경남 하동까지 걸어서 달아난 적도 있습니다. 빈집에 숨어살기도 하고 낚시를 하며 소일하기도 했습니다. 위장이 나빠지자 약국에서 위장약을 사먹고 격투 끝에 팔이 부러지자 병원에서 기브스를 하는 등 대담성도 보였습니다. 경찰과의 격투 끝에 손목이 부서지고 머리를 다쳤을 때는 야산에 땅굴을 파고 비스켓 하나로 하루를 버티며 무려 두달을 숨어 지냈습니다. 신창원은 이처럼 추적과 격투 탈진 속에서도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한계상황을 극복해 왔으나 끝까지 추적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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