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 파업유도 발언 자체수사

⊙ 박경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이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의 진상에 대해서 전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 수사 방침이 특별검사제를 저지하려는 의도라는 재야의 반발과 재야 고발인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정훈 기자 :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에 대해서 자체 수사 방침을 발표한 검찰이 오늘 특별수사본부를 가동해 전격적인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에 나섰습니다. 먼저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개인수첩 메모지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재경부 공무원과 한국 조폐공사 임직원 등 10여명을 한꺼번에 소환해 조폐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측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서 전 공안부장실에 근무했던 검찰청 직원 두명을 불러 진형구 전 공안부장이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과 전화통화 방문접촉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고발한 민노총 관계자들은 검찰의 이번 자체 수사가 특별검사제 도입을 막으려는 불손한 기도라면서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거부에도 불구하고 민노총을 직접 설득해 수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사건 관계자들이 조사를 거부하고 오늘 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합의점을 찾은 상태에서 검찰 자체 수사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착수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선수를 친 것은 특별검사제 아래서 수사가 진행될 경우보다 진상 확인에 뒤질리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 속전속결식 수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