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 관련, 한나라당 서상목의원 검찰소환

⊙ 박경희 앵커 :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의 서상목 의원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중에 서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지난4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두 번째로 오늘 소환된 서상목 의원. 검찰청사로 들어서면서 혐의내용은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 서상목 의원 :

개인적으로 유용한 자금 없습니다. 수사 마무리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검찰이 서 의원에게 집중 추궁한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통해 모금한 166억 원 가운데 한나라당의 입금계좌는 76억 원의 사용처와 이회창 한나라당총재에게 불법모금 사실을 보고했는지 여부입니다. 지난 14일 구속된 김태원 전 한나라당재정국장과의 대질신문도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서 의원은 불법모금 자체를 부인하면서 정당한 대선자금이었다는 기존입장에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와 계좌추적 과정에서 서 의원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물증이 확보된 만큼 다음주 쯤 서 의원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용되는 혐의는 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