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김태정 전 법무장관, 검찰 출두

입력 1999.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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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전직 법무장관이 소환된 오늘 검찰청사는 당혹과 허탈감에 휩싸였습니다. 계속해서 이화섭 기자입니다.


⊙ 이화섭 기자 :

조폐공사 파업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불명예 퇴진한 지 49일만에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검찰총장에다 법무장관까지 지냈지만 한참 후배 검사로부터 조사 받아야 하는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애써 웃음을 지어보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가슴에는 검찰청사 출입증까지 달았습니다. 파업유도 보고를 받았냐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을 뒤로 한 채 10층 특별수사본부장실로 곧바로 올라갔습니다.


-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할 말은?

- 나중에 얘기합시다.


검찰 핵심 간부들 중에는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구속이 임박한 데다 김씨까지 전격 소환되면서 검찰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김 전 법무장관까지 사법처리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검찰의 위상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이번 수사 상황에 대해 일절 보고 받지 않고 있는 김정길 법무장관과 박순용 검찰총장도 어쩌다 이렇게 됐냐며 비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지낸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초원 복국집 사건에 연루됐던 김기춘 전 법무장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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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김태정 전 법무장관, 검찰 출두
    • 입력 1999-07-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전직 법무장관이 소환된 오늘 검찰청사는 당혹과 허탈감에 휩싸였습니다. 계속해서 이화섭 기자입니다.


⊙ 이화섭 기자 :

조폐공사 파업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불명예 퇴진한 지 49일만에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검찰총장에다 법무장관까지 지냈지만 한참 후배 검사로부터 조사 받아야 하는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애써 웃음을 지어보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가슴에는 검찰청사 출입증까지 달았습니다. 파업유도 보고를 받았냐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을 뒤로 한 채 10층 특별수사본부장실로 곧바로 올라갔습니다.


-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할 말은?

- 나중에 얘기합시다.


검찰 핵심 간부들 중에는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구속이 임박한 데다 김씨까지 전격 소환되면서 검찰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김 전 법무장관까지 사법처리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검찰의 위상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이번 수사 상황에 대해 일절 보고 받지 않고 있는 김정길 법무장관과 박순용 검찰총장도 어쩌다 이렇게 됐냐며 비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지낸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초원 복국집 사건에 연루됐던 김기춘 전 법무장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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