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생강굴 물 빼려다 모자 참변

입력 1999.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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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집중호우속에 조금만 조심을 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충남 서산에서는 생강을 저장한 굴에 물이 차자 양수기를 설치하려던 어머니와 아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서 숨졌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해평 기자 :

충남 서산시의 60살 박 모 씨는 지난해 가을에 거둔 생강을 집 근처에 작은 굴을 파고 저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하루동안 내린 200여 mm가 넘는 비에 생강 저장굴에도 물이 고였습니다. 박씨 모자는 어제의 집중호우로 생강굴에 들어찬 물을 밖으로 빼내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양수기를 설치하던 아들 27살 이 모 씨가 급한 마음에 유독가스를 확인하지 않고 굴속으로 들어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먼저 들어간 아들이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뒤따라 들어간 어머니 박씨마저도 유독가스에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 주민 :

비는 막 오지, 생강 그것을 건질려고 막 무조건 들어간 거에요.


⊙ 박해평 기자 :

특히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생강이 쉽게 썩는데도 이를 지나쳐버린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 소방서 관계자 :

지금 같은 수증기가 많고 습기가 많고 비가 올 때에는 밑으로 깔려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그런 것 때문에 발생이 많이 되고.


⊙ 박해평 기자 :

집중호우속에 도사리고 있던 생각지도 않았던 위험이 귀중한 모자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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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산, 생강굴 물 빼려다 모자 참변
    • 입력 1999-08-0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집중호우속에 조금만 조심을 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충남 서산에서는 생강을 저장한 굴에 물이 차자 양수기를 설치하려던 어머니와 아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서 숨졌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해평 기자 :

충남 서산시의 60살 박 모 씨는 지난해 가을에 거둔 생강을 집 근처에 작은 굴을 파고 저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하루동안 내린 200여 mm가 넘는 비에 생강 저장굴에도 물이 고였습니다. 박씨 모자는 어제의 집중호우로 생강굴에 들어찬 물을 밖으로 빼내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양수기를 설치하던 아들 27살 이 모 씨가 급한 마음에 유독가스를 확인하지 않고 굴속으로 들어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먼저 들어간 아들이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뒤따라 들어간 어머니 박씨마저도 유독가스에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 주민 :

비는 막 오지, 생강 그것을 건질려고 막 무조건 들어간 거에요.


⊙ 박해평 기자 :

특히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생강이 쉽게 썩는데도 이를 지나쳐버린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 소방서 관계자 :

지금 같은 수증기가 많고 습기가 많고 비가 올 때에는 밑으로 깔려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그런 것 때문에 발생이 많이 되고.


⊙ 박해평 기자 :

집중호우속에 도사리고 있던 생각지도 않았던 위험이 귀중한 모자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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