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결혼식 허용, 예식비용 8천만원

입력 1999.08.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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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과소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특 1급호텔에서의 결혼식이 오늘부터 허용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호텔들의 예식비용이 최고 7~8천만 원에 달하고 있어서 사치와 계층간의 갈등을 부추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먼저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승복 기자 :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며 신랑신부가 꽃길 사이를 걸어 나옵니다. 특급호텔에서 열린 오늘 결혼식은 1인당 3만 원짜리 음식을 대접하고 최소 비용으로 치렀는데도 2,500여 만원 수준입니다.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닌데도 대부분 호텔은 올 연말까지 예약이 끝났습니다.


⊙ 특급호텔 관계자 :

하루에 한 두건씩 전화가 오고요, 올해 하반기에는 한 20여 정도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문제는 호텔쪽에서 지정해주는 미용실과 촬영업체 등을 이용할 경우 비용이 천정부지로 뛴다는 것입니다.


⊙ 호텔 연회부 관계자 :

리스트를 가지고 선택하시면 최고급이니까 문제 없을거예요.


⊙ 한승복 기자 :

1인당 8만 원씩 하는 고급 메뉴를 대접할 경우 하객이 500명이라면 음식값만 4,000만 원입니다. 여기에다가 호텔에서 권하는 고급 미용실 신부화장 100만 원, 비디오 촬영비 300만 원, 드레스 대여로 800만 원, 꽃값 350만 원, 리무진 서비스와 피로연 비용을 더하면 7~8천만 원을 쉽게 넘습니다.


⊙ 박찬성 사무총장 (과소비 추방 운동본부) :

특급호텔 호화혼례는 과연 국민들에게 박탈감과 위화감을 줄 뿐이지.


⊙ 한승복 기자 :

일부 호텔의 경우 수십억 원을 들여 내부수리까지 마치고 예비 신랑 신부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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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 결혼식 허용, 예식비용 8천만원
    • 입력 1999-08-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과소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특 1급호텔에서의 결혼식이 오늘부터 허용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호텔들의 예식비용이 최고 7~8천만 원에 달하고 있어서 사치와 계층간의 갈등을 부추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먼저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승복 기자 :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며 신랑신부가 꽃길 사이를 걸어 나옵니다. 특급호텔에서 열린 오늘 결혼식은 1인당 3만 원짜리 음식을 대접하고 최소 비용으로 치렀는데도 2,500여 만원 수준입니다.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닌데도 대부분 호텔은 올 연말까지 예약이 끝났습니다.


⊙ 특급호텔 관계자 :

하루에 한 두건씩 전화가 오고요, 올해 하반기에는 한 20여 정도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문제는 호텔쪽에서 지정해주는 미용실과 촬영업체 등을 이용할 경우 비용이 천정부지로 뛴다는 것입니다.


⊙ 호텔 연회부 관계자 :

리스트를 가지고 선택하시면 최고급이니까 문제 없을거예요.


⊙ 한승복 기자 :

1인당 8만 원씩 하는 고급 메뉴를 대접할 경우 하객이 500명이라면 음식값만 4,000만 원입니다. 여기에다가 호텔에서 권하는 고급 미용실 신부화장 100만 원, 비디오 촬영비 300만 원, 드레스 대여로 800만 원, 꽃값 350만 원, 리무진 서비스와 피로연 비용을 더하면 7~8천만 원을 쉽게 넘습니다.


⊙ 박찬성 사무총장 (과소비 추방 운동본부) :

특급호텔 호화혼례는 과연 국민들에게 박탈감과 위화감을 줄 뿐이지.


⊙ 한승복 기자 :

일부 호텔의 경우 수십억 원을 들여 내부수리까지 마치고 예비 신랑 신부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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