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1차선 진입 허용 후 화물차 난폭운전

입력 1999.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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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화물차에 대한 1차로 진입 허용 조치로 고속도로나 국도가 화물차들의 무법천지가 돼 버렸습니다. 그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기동취재부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화물차의 차로 규제가 없어진 지 석달 반이 지난 고속도로입니다.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도로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야채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1차로를 타고 언덕을 넘어섭니다. 승용차들은 느린 속도로 화물차 뒤를 줄줄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곳곳에서 빚어지는 정체로 승용차 운전자의 불만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제해현 (서울 방배동) :

천천히 가다가 또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니까 소통도 덜 원활하고.


⊙ 이석호 기자 :

1차선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 트럭들의 난폭운전이 곳곳에서 빚어집니다. 차선을 무시한 채 고속도로로 진입한 대형 화물차가 곧바로 1차선에 돌진합니다. 억지로 1차선에 밀고 들어오는 화물차량에 승용차 운전자들은 겁을 먹기 일쑤입니다.


⊙ 김은숙 (대전 송강동) :

그 때는 승용차하고 구분했을 때는 승용차가 가니까 겁이 없는데 큰 화물이 오면은 저 여자 같은 경우에는 무서워 가지고.


⊙ 이석호 기자 :

승용차의 고속도로 최고 속도는 100km, 그러나 고작 최고속도 80km인 화물차가 1~2차로 모두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차선을 변경해도 승용차가 들어설 자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이동준 (화물차 운전자) :

편도의 2차로 같으면 힘들어요. 뒤에 있는 차들에게도 미안하고, 어차피 큰 차가 그렇게 빨리 갈 일은 없으니까요.


⊙ 이석호 기자 :

앞지르기 차선을 버젓이 질주하는 화물차량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결국 차로 규제가 폐지되면서 지난 6월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사상자가 무려 1,388명이나 늘어난 데다 교통사고는 10%가 증가했습니다. 교통단체들은 도로시설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당국의 규제완화가 이 같은 사고 증가를 불렀다고 말합니다.


⊙ 최진헌 사무국장 (교통문화 운동본부) :

대형차끼리 1차로를 서로 왕복 주행할 경우에 사고 위험이 있고 특히 주변 소형차 운전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서.


⊙ 이석호 기자 :

당국의 뒤늦게 화물차의 1차로 진입 금지책을 마련하고 있어 차로 제압 폐지제도는 무책임한 전시행정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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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1차선 진입 허용 후 화물차 난폭운전
    • 입력 1999-08-21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화물차에 대한 1차로 진입 허용 조치로 고속도로나 국도가 화물차들의 무법천지가 돼 버렸습니다. 그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기동취재부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화물차의 차로 규제가 없어진 지 석달 반이 지난 고속도로입니다.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도로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야채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1차로를 타고 언덕을 넘어섭니다. 승용차들은 느린 속도로 화물차 뒤를 줄줄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곳곳에서 빚어지는 정체로 승용차 운전자의 불만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제해현 (서울 방배동) :

천천히 가다가 또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니까 소통도 덜 원활하고.


⊙ 이석호 기자 :

1차선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 트럭들의 난폭운전이 곳곳에서 빚어집니다. 차선을 무시한 채 고속도로로 진입한 대형 화물차가 곧바로 1차선에 돌진합니다. 억지로 1차선에 밀고 들어오는 화물차량에 승용차 운전자들은 겁을 먹기 일쑤입니다.


⊙ 김은숙 (대전 송강동) :

그 때는 승용차하고 구분했을 때는 승용차가 가니까 겁이 없는데 큰 화물이 오면은 저 여자 같은 경우에는 무서워 가지고.


⊙ 이석호 기자 :

승용차의 고속도로 최고 속도는 100km, 그러나 고작 최고속도 80km인 화물차가 1~2차로 모두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차선을 변경해도 승용차가 들어설 자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이동준 (화물차 운전자) :

편도의 2차로 같으면 힘들어요. 뒤에 있는 차들에게도 미안하고, 어차피 큰 차가 그렇게 빨리 갈 일은 없으니까요.


⊙ 이석호 기자 :

앞지르기 차선을 버젓이 질주하는 화물차량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결국 차로 규제가 폐지되면서 지난 6월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사상자가 무려 1,388명이나 늘어난 데다 교통사고는 10%가 증가했습니다. 교통단체들은 도로시설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당국의 규제완화가 이 같은 사고 증가를 불렀다고 말합니다.


⊙ 최진헌 사무국장 (교통문화 운동본부) :

대형차끼리 1차로를 서로 왕복 주행할 경우에 사고 위험이 있고 특히 주변 소형차 운전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서.


⊙ 이석호 기자 :

당국의 뒤늦게 화물차의 1차로 진입 금지책을 마련하고 있어 차로 제압 폐지제도는 무책임한 전시행정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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