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 직행버스, 시내 좌석버스로 불법운행

입력 1999.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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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출발할 때는 분명히 시외 직행버스였는데 돌아올 때면 어느새 시내 좌석버스로 바뀌는 그런 노선버스가 있습니다. 마술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인천시 부평까지 가는 시외 직행버스가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합니다. 4시간 뒤 같은 버스가 수원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갈 때는 시외 직행이던 버스가 어느새 시내 좌석버스로 바뀌었습니다. 마술같은 변신 그 비밀은 간단합니다. 행선지판을 뒤집으면 됩니다. 시내버스는 시외 직행버스와는 달리 더 많은 정류장에 설 수 있어 아무래도 승객이 많아집니다.


- 뒤집어졌다는 것이 안 달고 오셨다는 겁니까? 707번 번호를요?

⊙ 버스 운전사 :

네.


⊙ 양지우 기자 :

최고 3,000원인 시외 직행버스요금을 내고도 시내버스 승객 대접을 받는 손님들, 단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것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을 뿐 버스가 뒤바뀐 것은 모르고 있습니다.


- 707번이 어디까지 가는 것으로 알고 계세요?

⊙ 버스 승객 :

부평까지 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양지우 기자 :

인천 효성동과 서울 영등포역을 오가는 이 노선버스들은 차 앞과 뒤에 붙인 번호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어떤 번호가 진짜이든 이 버스들은 불법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면처럼 880-1번이라면 불법 증차운행, 뒷면처럼 880번이라면 종점이 신도림역이나 영등포역 앞에서 손님을 태우거나 내릴 수 없는데도 버젓이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외버스들이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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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외 직행버스, 시내 좌석버스로 불법운행
    • 입력 1999-08-21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출발할 때는 분명히 시외 직행버스였는데 돌아올 때면 어느새 시내 좌석버스로 바뀌는 그런 노선버스가 있습니다. 마술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인천시 부평까지 가는 시외 직행버스가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합니다. 4시간 뒤 같은 버스가 수원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갈 때는 시외 직행이던 버스가 어느새 시내 좌석버스로 바뀌었습니다. 마술같은 변신 그 비밀은 간단합니다. 행선지판을 뒤집으면 됩니다. 시내버스는 시외 직행버스와는 달리 더 많은 정류장에 설 수 있어 아무래도 승객이 많아집니다.


- 뒤집어졌다는 것이 안 달고 오셨다는 겁니까? 707번 번호를요?

⊙ 버스 운전사 :

네.


⊙ 양지우 기자 :

최고 3,000원인 시외 직행버스요금을 내고도 시내버스 승객 대접을 받는 손님들, 단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것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을 뿐 버스가 뒤바뀐 것은 모르고 있습니다.


- 707번이 어디까지 가는 것으로 알고 계세요?

⊙ 버스 승객 :

부평까지 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양지우 기자 :

인천 효성동과 서울 영등포역을 오가는 이 노선버스들은 차 앞과 뒤에 붙인 번호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어떤 번호가 진짜이든 이 버스들은 불법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면처럼 880-1번이라면 불법 증차운행, 뒷면처럼 880번이라면 종점이 신도림역이나 영등포역 앞에서 손님을 태우거나 내릴 수 없는데도 버젓이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외버스들이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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