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말리 홀트씨, 장애인 고아 돌보며 사랑실천

입력 1999.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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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오로지 장애인 고아들을 위해서 43년 동안이나 우리나라에 머물며 사랑을 실천하는 미국 할머니가 있습니다. 입양기관인 홀트 아동복지회를 세운 해리 홀트 씨의 딸이기도 하고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는 말리 홀트 씨의 아름다운 고아 사랑을 송현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송현정 기자 :

이국 땅에서 43년째 몸이 성치 않은 고아들을 돌봐온 푸른 눈의 할머니, 이곳 사람들은 65살의 할머니를 말리 언니라 부릅니다. 하느라 했지만 친부모를 어찌 따라가겠냐며 어머니라 부르겠다는 이들의 청을 거절하고 언니로 불리기를 좋아합니다.


- 엄마와 헤어져도 울지 않아 다행이에요.


뇌성마비 수희를 돌보는 건 모두 말리언니의 몫. 10년째 이렇게 손수 밥을 떠 먹이느라 정작 자신의 식사시간은 채 5분이 안됩니다.


⊙ 말리 홀트 (65살) :

제 아버지가 토할 때까지 먹이라고... 정신적인 문제죠. 밥보다 사랑이 부족해요.


⊙ 송현정 기자 :

1954년 아버지 홀트 씨가 미국에서 한국 고아 8명을 입양한 뒤 가족 모두 한 달에 10달러씩을 아껴 이들을 키우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말리 언니는 홀트 아동복지회를 세운 아버지를 돕기 위해 대학 졸업후 곧장 한국에 왔습니다. 이로부터 43년, 이마저도 모자란지 말리 언니는 남은 생도 모두 고아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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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말리 홀트씨, 장애인 고아 돌보며 사랑실천
    • 입력 1999-08-21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오로지 장애인 고아들을 위해서 43년 동안이나 우리나라에 머물며 사랑을 실천하는 미국 할머니가 있습니다. 입양기관인 홀트 아동복지회를 세운 해리 홀트 씨의 딸이기도 하고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는 말리 홀트 씨의 아름다운 고아 사랑을 송현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송현정 기자 :

이국 땅에서 43년째 몸이 성치 않은 고아들을 돌봐온 푸른 눈의 할머니, 이곳 사람들은 65살의 할머니를 말리 언니라 부릅니다. 하느라 했지만 친부모를 어찌 따라가겠냐며 어머니라 부르겠다는 이들의 청을 거절하고 언니로 불리기를 좋아합니다.


- 엄마와 헤어져도 울지 않아 다행이에요.


뇌성마비 수희를 돌보는 건 모두 말리언니의 몫. 10년째 이렇게 손수 밥을 떠 먹이느라 정작 자신의 식사시간은 채 5분이 안됩니다.


⊙ 말리 홀트 (65살) :

제 아버지가 토할 때까지 먹이라고... 정신적인 문제죠. 밥보다 사랑이 부족해요.


⊙ 송현정 기자 :

1954년 아버지 홀트 씨가 미국에서 한국 고아 8명을 입양한 뒤 가족 모두 한 달에 10달러씩을 아껴 이들을 키우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말리 언니는 홀트 아동복지회를 세운 아버지를 돕기 위해 대학 졸업후 곧장 한국에 왔습니다. 이로부터 43년, 이마저도 모자란지 말리 언니는 남은 생도 모두 고아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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