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바닷속 비경

입력 1999.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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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제 이어서 오늘도 울릉도 바닷속의 비경 잠시 보시겠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호초와 말미잘 군락지, 그리고 광어와 멸치떼의 군무 모습을 김철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김철민 기자 :

울릉도 동쪽 바다 아래 봉긋 솟아오른 암초 지대입니다. 바닥에 뽀얗게 뒤덮인 말미잘 군락은 민들레 꽃망울을 연상케 합니다. 마음껏 풀어헤친 촉수를 살며시 건들자 화들짝 움츠러듭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말미잘 군락지 가운데 큰 규모입니다.


⊙ 송준임 교수 (이화여대 생물학과) :

...말미잘류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보고 듣은 적이 없는 종이고 좀더 자세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김철민 기자 :

붉은색 물감을 칠한 듯 화려한 적산호가 부챗살을 펼쳤습니다. 바위틈에 펼쳐진 산호초 동굴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사냥을 마친 놀래미 한 마리가 산호초 숲속으로 숨어듭니다. 산호초를 뜯어먹는 군소 한 쌍이 살포시 기지개를 켭니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촉수를 늘어뜨린 관갯지렁이는 어루만지는 손길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암초 주변에는 팔뚝만한 방어 떼가 유유히 물살을 가릅니다. 흔들리는 수초 위로 오징어 새끼들도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수면아래엔 멸치떼가 햇살을 받으며 점점이 떠 있습니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 울릉도 앞바다는 수중생물들의 낙원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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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바닷속 비경
    • 입력 1999-08-2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어제 이어서 오늘도 울릉도 바닷속의 비경 잠시 보시겠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호초와 말미잘 군락지, 그리고 광어와 멸치떼의 군무 모습을 김철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김철민 기자 :

울릉도 동쪽 바다 아래 봉긋 솟아오른 암초 지대입니다. 바닥에 뽀얗게 뒤덮인 말미잘 군락은 민들레 꽃망울을 연상케 합니다. 마음껏 풀어헤친 촉수를 살며시 건들자 화들짝 움츠러듭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말미잘 군락지 가운데 큰 규모입니다.


⊙ 송준임 교수 (이화여대 생물학과) :

...말미잘류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보고 듣은 적이 없는 종이고 좀더 자세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김철민 기자 :

붉은색 물감을 칠한 듯 화려한 적산호가 부챗살을 펼쳤습니다. 바위틈에 펼쳐진 산호초 동굴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사냥을 마친 놀래미 한 마리가 산호초 숲속으로 숨어듭니다. 산호초를 뜯어먹는 군소 한 쌍이 살포시 기지개를 켭니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촉수를 늘어뜨린 관갯지렁이는 어루만지는 손길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암초 주변에는 팔뚝만한 방어 떼가 유유히 물살을 가릅니다. 흔들리는 수초 위로 오징어 새끼들도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수면아래엔 멸치떼가 햇살을 받으며 점점이 떠 있습니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 울릉도 앞바다는 수중생물들의 낙원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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