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쌍용건설, 고속도로 건설공사 입찰 담합드러나 과징금물게돼

* 황현정 앵커 :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이 고속도로 건설 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것으로

드러나 53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됐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유석조 기자 :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이 담합해 낙찰을 받은 공사는 동해 고속도로

동해-주문진간 확장공사와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공사입니다.

두 공사 모두 현대와 쌍용 두 회사만 입찰에 참가해 사이좋게

한 건씩 나눠가졌다가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동해고속도로 확장공사에는 먼저 현대가 턱없이 높은 가격을 써내

쌍용이 낙찰 받도록 했고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공사에는 반대로

쌍용이 높은 가격을 써내 현대가 낙찰 받도록 도왔습니다.

두 공사 모두 담합 방지를 위해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입찰하는

턴키방식으로 실시됐지만 담합을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 오성환 국장 (공정거래위원회) :

일반적으로는 담합이 어려운 것으로 이렇게 알았는데

이번에 턴키 입찰을 해서도 마찬가지로 담합이 성행한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 유석조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현대건설에 28억 원,

쌍용건설에 25억 원 등 모두 5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이같은 나눠먹기식 입찰담합은 경쟁력 있는 업체의

진출을 막아 결국 예산낭비와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