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천안일화 대 포항스틸러스 전, 1:0

@ 천안, 2연승 행진

* 성세정 앵커 :

지난달 22일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조명탑 고장으로 취소됐던

천안과 포항의 경기가 오늘 강릉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2만 8천여 명의 축구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홈팀 천안일화가 포항을 꺾고

K-리그 2연승을 올렸습니다.

강릉에서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성훈 기자 :

천안 일화가 기분좋은 2연승을 올렸습니다.

조명탑 정전사고로 연기돼 오늘 다시 맞붙은 천안과 포항.

홈팀 천안은 강릉팬들의 열띤 응원속에 경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습니다.

전반 23분 외국인 선수 세르게이가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노장 이상윤의 재치가 돋보인 골이었습니다.

천안은 추가골에는 실패했지만 세르게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포항을 1:0으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2연승을 올린 천안은 승점 3점을 추가해 7위로 한계단

올라섰습니다.

* 차경복 감독 (천안 일화) :

저희 팀이 1승하면서 자신감을 가져가지고 오늘 경기도

그 자신감에 의해서 선수들이 잘해줘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 여세를 모아서…

* 이성훈 기자 :

지난달 29일, 국내 복귀 5경기만에 첫 골을 기록한 이상윤은

오늘 경기에서도 도움1개를 비롯해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공격을

이끌었습니다.

* 이상윤 선수 :

우리가 플레이오프전에 나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최선을 다해서

한게임 한게임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성훈 기자 :

상위권 진입을 노린 포항은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맞추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승점 추가에 실패했습니다.

한편 홈팀 천안일화는 지난달 22일 조명탑 정전사고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관중전원을 무료로 입장시켰습니다.

천안일화가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이곳 강릉 종합운동장에는

2만 8,000여 명의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아 프로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강릉에서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