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가공용 수입쌀, 국산 둔갑 불법유통

입력 1999.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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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781-1234; 가공용 수입쌀, 국산 둔갑 불법유통

현장추적781-1234,쌀

@[ 현장 추적 ] 수입쌀 국산 둔갑


* 김종진 앵커 :

정부의 수입쌀 관리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가공용으로 들여 온

값싼 수입쌀이 국산쌀로 둔갑해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그 실태를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현수 기자 :

주택가에 있는 중간 유통상인의 비밀창고입니다.

창고에서 40kg형 짜리 쌀가마 30개가 발견됐습니다.

쌀포대마다 정유소에서 도정한 국산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결과 수입쌀로 판명됐습니다.


* 최원교 (농산물 품질관리원) :

중국산하고 태국산하고 9:1로 혼합된 수입쌀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수입쌀을 공급한 정미소입니다. 도정한 쌀들이 실려 나가고 있지만

정미소 구석에는 수입쌀 포대가 발견됐습니다. 역시 중국산과 태국산을

혼합한 수입쌀로 판명됐습니다. 수입쌀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포대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정미소 주인은 수입쌀인지 몰랐다고 발뺌입니다.


* 정미소 주인 :

난 안 섞었어요. 전라도 남원에서 가져온 쌀들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이렇게 국산쌀로 둔갑한 수입쌀은 시장 쌀가게에서도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 쌀가게 주인 :

우리도 속았어요. 묵은 쌀인 줄 알았는데 손해만 봤어요.


* 김현수 기자 :

수입쌀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 아래 주로 양조장, 막걸리 원료로

사용되는 등 가공용으로만 사용돼야 합니다.


* 경남도청 직원 :

수입쌀은 학교도 안 가고 군부대도 안 가고 가공 공장에만 가야 한다…


* 김현수 기자 :

그러나 중국쌀과 태국쌀을 섞을 경우 국내산과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유통상인들이 전곡양곡을 빼내고 있습니다.

수입쌀은 국산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배 이상의

차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정부의 수입쌀 가격에 구멍이 뚫리면서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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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가공용 수입쌀, 국산 둔갑 불법유통
    • 입력 1999-09-0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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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781-1234; 가공용 수입쌀, 국산 둔갑 불법유통

현장추적781-1234,쌀

@[ 현장 추적 ] 수입쌀 국산 둔갑


* 김종진 앵커 :

정부의 수입쌀 관리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가공용으로 들여 온

값싼 수입쌀이 국산쌀로 둔갑해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그 실태를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현수 기자 :

주택가에 있는 중간 유통상인의 비밀창고입니다.

창고에서 40kg형 짜리 쌀가마 30개가 발견됐습니다.

쌀포대마다 정유소에서 도정한 국산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결과 수입쌀로 판명됐습니다.


* 최원교 (농산물 품질관리원) :

중국산하고 태국산하고 9:1로 혼합된 수입쌀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수입쌀을 공급한 정미소입니다. 도정한 쌀들이 실려 나가고 있지만

정미소 구석에는 수입쌀 포대가 발견됐습니다. 역시 중국산과 태국산을

혼합한 수입쌀로 판명됐습니다. 수입쌀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포대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정미소 주인은 수입쌀인지 몰랐다고 발뺌입니다.


* 정미소 주인 :

난 안 섞었어요. 전라도 남원에서 가져온 쌀들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이렇게 국산쌀로 둔갑한 수입쌀은 시장 쌀가게에서도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 쌀가게 주인 :

우리도 속았어요. 묵은 쌀인 줄 알았는데 손해만 봤어요.


* 김현수 기자 :

수입쌀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 아래 주로 양조장, 막걸리 원료로

사용되는 등 가공용으로만 사용돼야 합니다.


* 경남도청 직원 :

수입쌀은 학교도 안 가고 군부대도 안 가고 가공 공장에만 가야 한다…


* 김현수 기자 :

그러나 중국쌀과 태국쌀을 섞을 경우 국내산과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유통상인들이 전곡양곡을 빼내고 있습니다.

수입쌀은 국산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배 이상의

차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정부의 수입쌀 가격에 구멍이 뚫리면서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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