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중국어 관광가이드 자격시험, 특정교재서 집중출제돼 물의

* 황현정 앵커 :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중국어 관광가이드 자격시험이 특정 교재에서

집중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지난달 28일 중국어 관광가이드 국가자격시험을 실시한 한국관광공사에

최근 이 자격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항의문이 날아들었습니다.

1차 듣기 시험에 출제된 25문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문제가 특정

교재에서 출제됐다는 것입니다.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출제된 국기문제를 중국어 동시통역사가 직접

받아 쓴 뒤 중국에서 출판된 문제의 특정 교재와 비교해 봤습니다.

1번 문제부터 지문 등의 내용이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특정 교재와

똑같습니다. 관광공사측은 특정 교재에서 문제가 출제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합격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한도학 부장 (한국관광공사 서무부) :

일정 수준의 어학 구사능력, 듣기 구사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 교재를

참고하고 안 하고 간에 합격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저희들이…

* 박태서 기자 :

그러나 수험생들은 교재를 미리 보고 시험을 본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 황인호 (중국어 학원장) :

그건 말이 안 되죠.

문제를 듣고 푸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크죠.

* 박태서 기자 :

중국어 관광가이드 시험은 응시자 1,000여 명 가운데 28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지난 5일 끝났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