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일부 주유소들, 미터기 이용 기름적게 넣어

입력 1999.09.1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주유 미터기의 오차한계를 이용해서 받을 돈은 다 받고 기름은 적게 넣어주는 일부 주유소들의 얌체 상혼을 고발합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 서영준 기자 :

기름값이 싸기로 소문이 나 있는 국도변의 한 주유소입니다. 단속 공무원과 함께 급유량을 재봤습니다. 20리터 측정장비로 쟀더니 기준보다 80cc가 모자랍니다.


⊙ 단속 공무원 :

- 마이너스 80cc 나오거든요.

- (주유소주인) 딴걸로 한번 더 해볼까요.


⊙ 서영준 기자 :

주인의 요청에 따라 한 번 더 쟀습니다. 결과는 1차 측정 때와 비슷하게 70cc가 또 모자라게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기름 값이 좀 비싼 대전시내 한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역시 20리터 용기에 담아 본 결과 70cc가 모자랍니다.


⊙ 주유소 직원 :

3월 달에 검사했어요.

- 그때 얼마 나왔어요?

정량 나왔어요.


⊙ 서영준 기자 :

대전시내와 국도변 주유소 네 곳의 주유기 10개를 조사한 결과 법이 정한 오차한계인 150cc를 넘지 않았지만 단 1cc조차 더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의 양은 대부분 적량에서 모자랐습니다. 그렇다면 왜 기름의 양이 적은 지가 궁금해집니다. 주유소의 요구로 미터기 제조업자가 미터기를 조정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주유 미터기 설치업자 :

검사할 때 -20~30으로 해 달라고 해요. 비위 맞춰줘야 먹고 살죠.


⊙ 서영준 기자 :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 740여 만대를 기준으로 한 해 평균 300억 원 이상을 주유소들이 챙기는 셈입니다.


⊙ 승용차 운전자 :

속았다는 기분 들죠. 마이너스 된 부분은 우리가 손해본 거잖아요.


⊙ 서영준 기자 :

주유소와 미터기 업자들이 단합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781-1234; 일부 주유소들, 미터기 이용 기름적게 넣어
    • 입력 1999-09-1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주유 미터기의 오차한계를 이용해서 받을 돈은 다 받고 기름은 적게 넣어주는 일부 주유소들의 얌체 상혼을 고발합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 서영준 기자 :

기름값이 싸기로 소문이 나 있는 국도변의 한 주유소입니다. 단속 공무원과 함께 급유량을 재봤습니다. 20리터 측정장비로 쟀더니 기준보다 80cc가 모자랍니다.


⊙ 단속 공무원 :

- 마이너스 80cc 나오거든요.

- (주유소주인) 딴걸로 한번 더 해볼까요.


⊙ 서영준 기자 :

주인의 요청에 따라 한 번 더 쟀습니다. 결과는 1차 측정 때와 비슷하게 70cc가 또 모자라게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기름 값이 좀 비싼 대전시내 한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역시 20리터 용기에 담아 본 결과 70cc가 모자랍니다.


⊙ 주유소 직원 :

3월 달에 검사했어요.

- 그때 얼마 나왔어요?

정량 나왔어요.


⊙ 서영준 기자 :

대전시내와 국도변 주유소 네 곳의 주유기 10개를 조사한 결과 법이 정한 오차한계인 150cc를 넘지 않았지만 단 1cc조차 더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의 양은 대부분 적량에서 모자랐습니다. 그렇다면 왜 기름의 양이 적은 지가 궁금해집니다. 주유소의 요구로 미터기 제조업자가 미터기를 조정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주유 미터기 설치업자 :

검사할 때 -20~30으로 해 달라고 해요. 비위 맞춰줘야 먹고 살죠.


⊙ 서영준 기자 :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 740여 만대를 기준으로 한 해 평균 300억 원 이상을 주유소들이 챙기는 셈입니다.


⊙ 승용차 운전자 :

속았다는 기분 들죠. 마이너스 된 부분은 우리가 손해본 거잖아요.


⊙ 서영준 기자 :

주유소와 미터기 업자들이 단합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