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허위진단서 작성해준의사. 가짜진단서로 보험금 타낸 사람들, 검찰 적발

입력 1999.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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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환자의 부상정도를 부풀려서 허위진단서를 끊어준 의사와 이 진단서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부정한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냈다 적발된 사람은 모두 116명, 이 가운데는 서울 유명병원 전문의 등 의사 네 명이 끼어 있습니다. 구속된 이들 가운데 서울 독산동의 모 병원 원장은 수술이 필요없는 환자의 허리부분을 절개해 자국을 남겨놓고 수술을 받았다는 가짜 진단서를 발급했습니다. 이 진단서로 환자 7명은 8여 억원의 보험금을 타냈고 병원장은 환자 한 사람마다 많게는 150만 원의 사례비를 챙겼습니다. 또다른 의사들은 향응을 제공받는 대가로 가짜 진단서를 남발하는가 하면 MRI 사진 등을 과장 판독해 환자들이 보다 많은 보험금을 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12명이나 적발된 변호사 사무장 등은 보험사기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허리를 다친 사람을 내세워 멀쩡한 사람대신 진료를 받게 한 후 발급받은 진단서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도록 하는 것 등이 이들의 주된 사기수법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에 보험회사는 검찰에 적발된 가짜 환자 등에게 모두 47억여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 보험회사 직원 :

특히 허리(환자) 있잖습니까? 10% 정도 사기라고 봐야죠.


⊙ 양지우 기자 :

검찰은 적발된 사람 가운데 7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0여 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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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허위진단서 작성해준의사. 가짜진단서로 보험금 타낸 사람들, 검찰 적발
    • 입력 1999-09-1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환자의 부상정도를 부풀려서 허위진단서를 끊어준 의사와 이 진단서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부정한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냈다 적발된 사람은 모두 116명, 이 가운데는 서울 유명병원 전문의 등 의사 네 명이 끼어 있습니다. 구속된 이들 가운데 서울 독산동의 모 병원 원장은 수술이 필요없는 환자의 허리부분을 절개해 자국을 남겨놓고 수술을 받았다는 가짜 진단서를 발급했습니다. 이 진단서로 환자 7명은 8여 억원의 보험금을 타냈고 병원장은 환자 한 사람마다 많게는 150만 원의 사례비를 챙겼습니다. 또다른 의사들은 향응을 제공받는 대가로 가짜 진단서를 남발하는가 하면 MRI 사진 등을 과장 판독해 환자들이 보다 많은 보험금을 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12명이나 적발된 변호사 사무장 등은 보험사기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허리를 다친 사람을 내세워 멀쩡한 사람대신 진료를 받게 한 후 발급받은 진단서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도록 하는 것 등이 이들의 주된 사기수법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에 보험회사는 검찰에 적발된 가짜 환자 등에게 모두 47억여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 보험회사 직원 :

특히 허리(환자) 있잖습니까? 10% 정도 사기라고 봐야죠.


⊙ 양지우 기자 :

검찰은 적발된 사람 가운데 7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0여 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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