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40여명 5년째 부모처럼 보살펴온 한 부부

입력 1999.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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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자신의 부모라도 모시기 힘들다는 치매노인을 40여 명이나 5년째 극진히 보살피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 이해연 기자 :

치매노인의 보금자리 '샘터마을', 안주인 정숙자 씨는 시시각각 변덕을 부리는 할머니들의 까탈에 지칠 법도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정씨가 샘터마을을 열고 치매노인들의 딸이 된 것은 올해로 5년째. 70을 넘긴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면서 겪은 아픔 때문입니다.


⊙ 정숙자 :

치매로 이렇게 오셨는데 너무도 정말 힘들어서 우리가 이런 가정이 참 많겠다, 다른 가정의 우리가 이렇게 힘든 것을 알게 되더라고요.


⊙ 이해연 기자 :

목사인 남편 선호재 씨도 아내의 뜻에 따라 치매노인을 돌보는 것으로 교회활동을 갈음했습니다.


⊙ 선호재 :

건강해지셔서 같이 저희들과 즐겁게 사시니까 오히려 일반 교회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 이해연 기자 :

샘터마을의 치매노인은 47명, 대부분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입니다. 정씨의 두 자매와 자원봉사자들도 기꺼이 아들, 딸이 돼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 다 좋아요. 날마도 목욕시키고 날마다 옷 갈아 입히고.


충분한 양식과 옷이 부족할 때 가장 힘들다는 정씨 부부, 하지만 가끔씩 정신이 돌아와 환한 웃음을 짓는 할머니들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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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노인 40여명 5년째 부모처럼 보살펴온 한 부부
    • 입력 1999-09-1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자신의 부모라도 모시기 힘들다는 치매노인을 40여 명이나 5년째 극진히 보살피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 이해연 기자 :

치매노인의 보금자리 '샘터마을', 안주인 정숙자 씨는 시시각각 변덕을 부리는 할머니들의 까탈에 지칠 법도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정씨가 샘터마을을 열고 치매노인들의 딸이 된 것은 올해로 5년째. 70을 넘긴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면서 겪은 아픔 때문입니다.


⊙ 정숙자 :

치매로 이렇게 오셨는데 너무도 정말 힘들어서 우리가 이런 가정이 참 많겠다, 다른 가정의 우리가 이렇게 힘든 것을 알게 되더라고요.


⊙ 이해연 기자 :

목사인 남편 선호재 씨도 아내의 뜻에 따라 치매노인을 돌보는 것으로 교회활동을 갈음했습니다.


⊙ 선호재 :

건강해지셔서 같이 저희들과 즐겁게 사시니까 오히려 일반 교회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 이해연 기자 :

샘터마을의 치매노인은 47명, 대부분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입니다. 정씨의 두 자매와 자원봉사자들도 기꺼이 아들, 딸이 돼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 다 좋아요. 날마도 목욕시키고 날마다 옷 갈아 입히고.


충분한 양식과 옷이 부족할 때 가장 힘들다는 정씨 부부, 하지만 가끔씩 정신이 돌아와 환한 웃음을 짓는 할머니들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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