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 빠지기 시작한 경남북 일대 농민들, 농작물 살리기 총력 복구나서

입력 1999.09.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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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낙동강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경남북 일대 농민들도 농작물을 되살리기 위한 총력복구에 나섰습니다.

창원방송총국 안양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안양봉 기자 :

불어나는 황토물에 겨우 지반만 드러낸 낙동강변 시설하우스 단지입니다.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입니다. 비닐하우스 전체가 폭삭 꺼졌습니다. 농민들이 땀흘려 가꾼 농작물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싱싱하던 오이는 생동감을 잃었고, 밭은 온통 뻘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추는 누렇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 최효식 :

작년에 이래 갖고 생계를 근근히 이어갔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어 버려서.


⊙ 안양봉 기자 :

김장배추와 무도 뿌리가 썩고 있지만 아직은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농민들의 꿈이 영글어 가던 밭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분부분 남아있는 밭고랑 흔적과 농작물만이 이곳이 밭이었음을 말해줄 뿐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물이 빠진 농가에 복구인력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오늘 4만 5,000여 명이 투입돼 한톨의 벼라도 더 건지기 위해 벼 세우기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경상남도에서도 공무원과 군인 등 3만 7,000여 명을 투입해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하나씩 지워갔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벼 세우기를 한다 해도 이미 벼가 싹이 트는 등 피해의 영향을 받은 때문에 벼 수확량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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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물 빠지기 시작한 경남북 일대 농민들, 농작물 살리기 총력 복구나서
    • 입력 1999-09-2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낙동강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경남북 일대 농민들도 농작물을 되살리기 위한 총력복구에 나섰습니다.

창원방송총국 안양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안양봉 기자 :

불어나는 황토물에 겨우 지반만 드러낸 낙동강변 시설하우스 단지입니다.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입니다. 비닐하우스 전체가 폭삭 꺼졌습니다. 농민들이 땀흘려 가꾼 농작물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싱싱하던 오이는 생동감을 잃었고, 밭은 온통 뻘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추는 누렇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 최효식 :

작년에 이래 갖고 생계를 근근히 이어갔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어 버려서.


⊙ 안양봉 기자 :

김장배추와 무도 뿌리가 썩고 있지만 아직은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농민들의 꿈이 영글어 가던 밭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분부분 남아있는 밭고랑 흔적과 농작물만이 이곳이 밭이었음을 말해줄 뿐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물이 빠진 농가에 복구인력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오늘 4만 5,000여 명이 투입돼 한톨의 벼라도 더 건지기 위해 벼 세우기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경상남도에서도 공무원과 군인 등 3만 7,000여 명을 투입해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하나씩 지워갔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벼 세우기를 한다 해도 이미 벼가 싹이 트는 등 피해의 영향을 받은 때문에 벼 수확량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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