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들, 보수 낮고 처리해야할 잡일많아 불만 커

입력 1999.09.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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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최근 서울대의 젊고 뛰어난 교수들이 선망의 대상인 교수직을 박차고 나오는 경우가 늘고있습니다. 학문에 정진하기에는 잡일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우리 교육풍토의 문제점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성재호 기자 :

서울대 물리학과의 차국린 교수, 아침 7시 반이면 어김없이 출근해 연구논문 작성에 몰입합니다. 일과가 시작되면 자기 연구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상옆 탁자위는 처리해야 할 서류들로 메워졌습니다. 하루동안 차 교수가 자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잘해야 2~3시간, 나머지 시간은 각종 학사행정과 회의에 시달려야 합니다. 강의 시간도 주당 6시간으로 유명 외국대학의 2배입니다.


⊙ 차국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

낮시간에 약 반정도는 전문을 보낸다고 생각을 하면 맞죠.


⊙ 성재호 기자 :

외국이나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수도 교수들에겐 큰 불만입니다. 최 교수의 연봉은 3,000만 원 정도 외국대학과는 비교가 안 되고 유명 사립대학의 2/3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번 달에만 최 교수 동료를 포함해 두 명의 젊은 교수가 서울대를 떠났습니다. 올해만도 7명이 지난 3년 동안 20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서울대의 교수직을 포기했습니다.


⊙ 강광하 (서울대 기획실장) :

결국 BK 21로 해결이 될 수 없고, 다른 프로그램으로써 지원이 되어야만 연구 여건이 개선이 되지 않겠느냐.


⊙ 성재호 기자 :

뚜렷한 개선안이 없는 가운데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위상이 교수사회에서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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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 교수들, 보수 낮고 처리해야할 잡일많아 불만 커
    • 입력 1999-09-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최근 서울대의 젊고 뛰어난 교수들이 선망의 대상인 교수직을 박차고 나오는 경우가 늘고있습니다. 학문에 정진하기에는 잡일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우리 교육풍토의 문제점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성재호 기자 :

서울대 물리학과의 차국린 교수, 아침 7시 반이면 어김없이 출근해 연구논문 작성에 몰입합니다. 일과가 시작되면 자기 연구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상옆 탁자위는 처리해야 할 서류들로 메워졌습니다. 하루동안 차 교수가 자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잘해야 2~3시간, 나머지 시간은 각종 학사행정과 회의에 시달려야 합니다. 강의 시간도 주당 6시간으로 유명 외국대학의 2배입니다.


⊙ 차국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

낮시간에 약 반정도는 전문을 보낸다고 생각을 하면 맞죠.


⊙ 성재호 기자 :

외국이나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수도 교수들에겐 큰 불만입니다. 최 교수의 연봉은 3,000만 원 정도 외국대학과는 비교가 안 되고 유명 사립대학의 2/3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번 달에만 최 교수 동료를 포함해 두 명의 젊은 교수가 서울대를 떠났습니다. 올해만도 7명이 지난 3년 동안 20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서울대의 교수직을 포기했습니다.


⊙ 강광하 (서울대 기획실장) :

결국 BK 21로 해결이 될 수 없고, 다른 프로그램으로써 지원이 되어야만 연구 여건이 개선이 되지 않겠느냐.


⊙ 성재호 기자 :

뚜렷한 개선안이 없는 가운데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위상이 교수사회에서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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