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 작업환경 열악해, 근로자들 건강 위협

입력 1999.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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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작업환경이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네 곳 가운데 한 곳에서는 분진이나 중금속 등이 작업환경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환 기자입니다.


⊙ 이동환 기자 :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제조 공장입니다. 제조 원료인 석면과 수지 혼합물이 드럼통에 담긴 채 널려 있습니다. 석면 가루 등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기 장치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석면 가루가 공장 내부로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 공장장 :

통째로 갈아야죠. 이건 괜찮고 이건 갈 때가 됐죠.


⊙ 이동환 기자 :

이 업체는 지난해 발암성 물질인 석면이 작업 환경 기준치를 초과해 시정 명령을 받았지만 여전히 작업환경은 허술합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한 도금업체, 도금을 하기 전에 실시되는 광택내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도 발암성 물질인 크롬이 작업환경 기준치를 초과해 배기환경장치를 설치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 공장 관계자 :

작년에 직원들 월급도 못 줬는데 부담이 되지요.


⊙ 이동환 기자 :

지난 해 노동부가 제조업체 2만 천여 곳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을 측정한 결과 30%에 가까운 5,900여 곳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더구나 크롬과 석면 등 발암성 물질도 41개 사업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노동부가 권철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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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체들 작업환경 열악해, 근로자들 건강 위협
    • 입력 1999-09-3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작업환경이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네 곳 가운데 한 곳에서는 분진이나 중금속 등이 작업환경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환 기자입니다.


⊙ 이동환 기자 :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제조 공장입니다. 제조 원료인 석면과 수지 혼합물이 드럼통에 담긴 채 널려 있습니다. 석면 가루 등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기 장치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석면 가루가 공장 내부로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 공장장 :

통째로 갈아야죠. 이건 괜찮고 이건 갈 때가 됐죠.


⊙ 이동환 기자 :

이 업체는 지난해 발암성 물질인 석면이 작업 환경 기준치를 초과해 시정 명령을 받았지만 여전히 작업환경은 허술합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한 도금업체, 도금을 하기 전에 실시되는 광택내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도 발암성 물질인 크롬이 작업환경 기준치를 초과해 배기환경장치를 설치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 공장 관계자 :

작년에 직원들 월급도 못 줬는데 부담이 되지요.


⊙ 이동환 기자 :

지난 해 노동부가 제조업체 2만 천여 곳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을 측정한 결과 30%에 가까운 5,900여 곳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더구나 크롬과 석면 등 발암성 물질도 41개 사업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노동부가 권철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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