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상대한 악덕상인들 상혼, 관광객들 한국 다시 찾지않아

⊙ 김종진 앵커 :

관광 한국을 망치는 것은 비단 이런 구조적인 비리만이 아닙니다. 외국 관광객을 봉으로 아는 일부 악덕상인들의 의식구조가 관광객들로 하여금 다시는 한국을 찾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구본국 기자입니다.

⊙ 구본국 기자 :

명동 관광에 나선 한 일본인에게 호객꾼이 접근합니다.

⊙ 호객꾼 :

일본사람이세요? 어딜 찾으십니까?

⊙ 구본국 기자 :

호객꾼은 관광객을 유혹해 곧바로 한 단란주점으로 데리고 갑니다. 시키지도 않은 양주가 나오고 심지어 접대부까지 끼어 있습니다. 30분만에 나온 술값은 무려 120만 원이나 됐습니다.

⊙ 일본인 관광객 :

잘 대해주길 믿었는데 이렇게 속일 수가 있나요. 정말 실망입니다.

⊙ 구본국 기자 :

외국 관광객들에게 호텔도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강 모 여인 등 3명은 호텔에 묵고 있는 일본 관광객에게 전화를 걸어 유명 여자 연예인을 소개시켜 준다고 속인 뒤 2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1억여 원을 털어 왔습니다.

⊙ 피의자 :

한국 여자들을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관광을 나오면 현찰을 가지고 많이 나오고 하니까.

⊙ 구본국 기자 :

지난 9월 한달 동안 이처럼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강.절도와 윤락알선을 해오다 경찰에 잡힌 사람만 모두 170여 명. 이 가운데 30 명은 구속됐습니다. 관광공사 간부들이 각종 비리를 일삼고 있는 동안 거리에서는 외국 관광객의 호주머니가 털리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