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 주요원인 태반문제 때문으로 밝혀져

⊙ 황현정 앵커 :

계속되는 유산으로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습관성 유산의 주요 원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김성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성완 기자 :

국내에서는 임신여성의 10% 이상이 자연유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습관성입니다. 하지만 원인을 아는 경우는 반도 되지 않습니다.

⊙ 습관성 유산 산모 :

조기에 유산되는 경우는 굉장히 원인이 거의 밝혀지지가 않았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일단은 유산이 얼마나 큰 고통이며.

⊙ 김성완 기자 :

삼성제일병원과 국립보건원 공동연구팀은 이런 습관성 유산이 산모의 태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태반내 특정 효소의 활동이 약할 경우에는 태반세포 속에 텔로미어라는 DNA 길이가 빨리 짧아집니다. 이 경우 태반세포는 급속도로 노화돼 사라지고 아기에게 산소와 영향을 공급하는 태반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 최범채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

태반의 기능이 장애가 온다던가, 노화가 됐을 경우에 있어서는 태아가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가 없겠습니다.

⊙ 김성완 기자 :

실제로 연구대상인 습관성 유산환자 36명 전원에게서 효소활동 약화로 인한 태반의 노화가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습관성 유산의 주요 원인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치료도 머지 않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