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주요계열사들 부실,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밝혀져

입력 1999.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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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실사결과 계열사들마다 숨겨둔 빚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임장훈 기자입니다.


⊙ 임장훈 기자 :

대우그룹의 모기업인 주식회사 대우의 부채는 지난 8월말 기준으로 26조 3,000억 원. 반면에 자산은 11조 8,00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회사를 통째로 팔아도 갚을 수 없는 빚이 14조 5,000억 원에 이른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대우통신도 부채가 자산보다 9,000억 원이상 더 많았습니다. 부실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실사를 해보니 숨겨진 빚이 더 나온 반면 자산 가치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주 대우는 실제 자산가치가 장부에 기록된 자산가치보다 무려 17조 원이나 적었고, 대우통신도 1조 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빈 껍데기 회사로 드러나자 채권단도 문제가 생길 경우 관련 임직원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습니다.


⊙ 이성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 :

채무를 누락시키거나 자산을 뭐 증액을 시키거나 해서 실제 기업의 내용을 다르게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그러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될 거예요.


⊙ 임장원 기자 :

대우채권단은 이번 실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 도쿄에서 열리는 해외 채권단 회의에서 채무동결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가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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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그룹 주요계열사들 부실,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밝혀져
    • 입력 1999-10-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실사결과 계열사들마다 숨겨둔 빚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임장훈 기자입니다.


⊙ 임장훈 기자 :

대우그룹의 모기업인 주식회사 대우의 부채는 지난 8월말 기준으로 26조 3,000억 원. 반면에 자산은 11조 8,00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회사를 통째로 팔아도 갚을 수 없는 빚이 14조 5,000억 원에 이른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대우통신도 부채가 자산보다 9,000억 원이상 더 많았습니다. 부실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실사를 해보니 숨겨진 빚이 더 나온 반면 자산 가치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주 대우는 실제 자산가치가 장부에 기록된 자산가치보다 무려 17조 원이나 적었고, 대우통신도 1조 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빈 껍데기 회사로 드러나자 채권단도 문제가 생길 경우 관련 임직원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습니다.


⊙ 이성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 :

채무를 누락시키거나 자산을 뭐 증액을 시키거나 해서 실제 기업의 내용을 다르게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그러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될 거예요.


⊙ 임장원 기자 :

대우채권단은 이번 실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 도쿄에서 열리는 해외 채권단 회의에서 채무동결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가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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