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줄 없이 전기 보낼수있는 무선 전력 송전기술 개발

⊙ 황현정 앵커 :

전기줄 없이도 전기를 보낼 수 있는 무선 전력 송전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를 쉽게 공급할 수 없는 산간벽지의 전기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 홍사훈 기자 :

25m 떨어진 거리에 전기 송신기와 수신기를 설치했습니다. 전기를 보내자 모형 비행기가 움직입니다. 전기줄 없이 전기를 전송시킨 것입니다. 한국전기연구소 김관호 박사팀이 개발한 무선전기 송전시스템은 전기를 전선 대신 고주파에 실어 보내면 수신기가 이를 다시 전기로 바꾸어 주는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은 일종의 전자레인지나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 중간에 온도계를 넣어보면 5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 김관호 (한국전기연구소 책임연구원) :

단기적으로는 우선적으로 전기줄이 설치될 수 없는 멀리 떨어진 낙도나 무인등대 등에 우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 홍사훈 기자 :

일본에서는 이 기술을 항공기의 동력원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비행기의 아래 쪽에 수신기가 붙어 있어서 지상의 이동차량에서 보내주는 전기로 계속 날아다닙니다. 지금처럼 무겁게 연료를 싣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오는 2040까지 우주에 태양발전소를 세워 여기서 발전한 전기를 지구로 송전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송전효율을 높여 먼저 무인등대의 전원 공급용으로 실용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