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2명 탈영 7시간만에 검거했으나 사실모른채 검문검색 계속, 군 경계망 문제 드러내

입력 1999.10.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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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어젯밤 군인 두 명이 수류탄과 소총을 갖고 탈영했다가 7시간여 만에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검거도 모른 채 시민을 상대로 한 검문검색이 계속되는 바람에 새벽녘 자유로는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 홍성철 기자 :

오늘 새벽 자유로. 여느 때 같으면 시원하게 달릴 곳이지만 차들이 꼼짝을 못 합니다. 소총과 실탄, 수류탄을 들고 무장탈영한 군인 두 명을 찾기 위해 삼엄한 검문검색이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이 시각 탈영병들은 서울 시내 유흥가에서 유유히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탈영 7시간 만에 이들은 검거됐지만 군 경계망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군은 탈영병들이 붙잡힌 뒤에도 2시간여 동안이나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검문을 계속해 한 밤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다음은 군 검문체계의 문제, 탈영병들은 최전방 초소해서 탈영한 뒤 한 번도 제지되지 않고 서울에 잠입했습니다. 자신들이 탈영병이면서 탈영병을 잡으러 간다고 속이고 군 차량을 얻어 탔습니다.


⊙ 경찰관 :

무엇 때문에 금촌역에 가냐니까, 탈열병을 잡으러 간다 그래서 그래서 금촌역까지 태워다 줬다.


⊙ 홍성철 기자 :

탈영 후 2시간이 지난 뒤에야 검문을 하는 등 군이 허둥되는 동안 탈영병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활보했으며 애꿎은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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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2명 탈영 7시간만에 검거했으나 사실모른채 검문검색 계속, 군 경계망 문제 드러내
    • 입력 1999-10-31 21:00:00
    뉴스 9

⊙ 정세진 앵커 :

어젯밤 군인 두 명이 수류탄과 소총을 갖고 탈영했다가 7시간여 만에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검거도 모른 채 시민을 상대로 한 검문검색이 계속되는 바람에 새벽녘 자유로는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 홍성철 기자 :

오늘 새벽 자유로. 여느 때 같으면 시원하게 달릴 곳이지만 차들이 꼼짝을 못 합니다. 소총과 실탄, 수류탄을 들고 무장탈영한 군인 두 명을 찾기 위해 삼엄한 검문검색이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이 시각 탈영병들은 서울 시내 유흥가에서 유유히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탈영 7시간 만에 이들은 검거됐지만 군 경계망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군은 탈영병들이 붙잡힌 뒤에도 2시간여 동안이나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검문을 계속해 한 밤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다음은 군 검문체계의 문제, 탈영병들은 최전방 초소해서 탈영한 뒤 한 번도 제지되지 않고 서울에 잠입했습니다. 자신들이 탈영병이면서 탈영병을 잡으러 간다고 속이고 군 차량을 얻어 탔습니다.


⊙ 경찰관 :

무엇 때문에 금촌역에 가냐니까, 탈열병을 잡으러 간다 그래서 그래서 금촌역까지 태워다 줬다.


⊙ 홍성철 기자 :

탈영 후 2시간이 지난 뒤에야 검문을 하는 등 군이 허둥되는 동안 탈영병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활보했으며 애꿎은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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