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프집 화재사고; 경찰 - 호프집사장 간 유착관계 증언 잇달아

입력 1999.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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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 문제의 호프집이 청소년들을 상대로 버젓이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속기관의 묵인이나 협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호프집 사장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등 뒤를 봐줬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현진 기자 :

사고가 난 호프집의 실제 사장 정 모 씨는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콜라텍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 8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씨가 운영하는 여러 유흥업소 중의 한 곳입니다. 정씨는 호프집이나 이런 콜라텍에서 주로 청소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 왔습니다.


⊙ 학생 :

중.고등학생, 어른들 절대 안 와요.


⊙ 조현진 기자 :

정씨 가게에 10대들이 몰리는 것은 단속될 염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씨는 단속이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각 가게에 무전기로 연락을 취한 뒤 문을 걸어 잠그는 등 대책을 취했습니다.


⊙ 호프집 前 종업원 :

단속이 나오는 날이면 경찰서나 구청에서 미리 정 사장한테 연락을 줘서 그 연락을 받고 각 업소마다 무선을 해서 항상 그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 조현진 기자 :

정씨는 평소에도 경찰신문 기자를 사칭하면서 승용차에 경광등을 달고 다니는 등 경찰과 각별한 관계라는 사실을 주위에 과시했습니다.


⊙ 주변상가 업주 :

책상마다 모르는 경찰들이 없고 경찰서 가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니까.


⊙ 조현진 기자 :

50여 명의 10대들을 앗아간 참사의 배후에 로비의 귀재로 알려진 악덕업주와 담당 공무원과의 유착이 실제로 있었는지 경찰의 앞으로의 수사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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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 경찰 - 호프집사장 간 유착관계 증언 잇달아
    • 입력 1999-11-0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 문제의 호프집이 청소년들을 상대로 버젓이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속기관의 묵인이나 협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호프집 사장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등 뒤를 봐줬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현진 기자 :

사고가 난 호프집의 실제 사장 정 모 씨는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콜라텍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 8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씨가 운영하는 여러 유흥업소 중의 한 곳입니다. 정씨는 호프집이나 이런 콜라텍에서 주로 청소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 왔습니다.


⊙ 학생 :

중.고등학생, 어른들 절대 안 와요.


⊙ 조현진 기자 :

정씨 가게에 10대들이 몰리는 것은 단속될 염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씨는 단속이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각 가게에 무전기로 연락을 취한 뒤 문을 걸어 잠그는 등 대책을 취했습니다.


⊙ 호프집 前 종업원 :

단속이 나오는 날이면 경찰서나 구청에서 미리 정 사장한테 연락을 줘서 그 연락을 받고 각 업소마다 무선을 해서 항상 그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 조현진 기자 :

정씨는 평소에도 경찰신문 기자를 사칭하면서 승용차에 경광등을 달고 다니는 등 경찰과 각별한 관계라는 사실을 주위에 과시했습니다.


⊙ 주변상가 업주 :

책상마다 모르는 경찰들이 없고 경찰서 가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니까.


⊙ 조현진 기자 :

50여 명의 10대들을 앗아간 참사의 배후에 로비의 귀재로 알려진 악덕업주와 담당 공무원과의 유착이 실제로 있었는지 경찰의 앞으로의 수사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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