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의혹문건' 관련, 여당.야당 대립 심화

⊙ 김종진 앵커 :

언론대책 문건 공방이 정보매수 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여야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지환 기자입니다.

⊙ 정지환 기자 :

국민회의는 오늘 이회창 총재의 연루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이 총재가 이도준 기자와 오래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사건 발생 후 이 기자가 보호를 요청한 사람도 이 총재였다면서 증인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이만섭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

당을 책임진 사람들은 그런 공작적인 문건을 가지고 정치 공세에 이용하는 데는 좀더 후배들을 나무라고 초연해야지 어떻게 그것을 다함께 이용.

⊙ 정지환 기자 :

한나라당은 언론장악 음모라는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

모든 지도부가 알고 있고, 공모해서 이러한 범법행위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이 수법을 볼 때 이 사람들은 이 문제를 정도로 풀 생각이 없다고 저는.

⊙ 정지환 기자 :

또 여권이 계속 이럴 경우 정상적인 여야 관계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국정조사 문제도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오늘 총무회담에서 여당측은 이번 사건 자체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현 정부의 언론장악 실체 전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맞서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는 오늘 퇴임시 국정원의 양해를 얻어 통일과 남북관계 문건 일부를 갖고 나왔지만 정치관련 문건은 없었으며 곧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