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F 전투기 추락사고; 공군 16전투비행단장, 유류탱크 균열보고 받고도 묵살

입력 1999.11.0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지난 달 14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공군 F-5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 전투 비행단장이 유류탱크의 균열을 보고받고도 묵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규희 기자입니다.


⊙ 박규희 기자 :

공군의 맹물전투기 추락사건은 한마디로 군의 기강이 서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거듭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조사단이 실시한 재조사 결과 예천 비행단의 6번 유류 저장탱크 밑바닥에 길이 3cm, 폭 2mm의 균열이 생겨 물이 기름과 섞이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전투기 추락사고가 나기 20여 일 전에 김호동 비행단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단장은 그러나 기름탱크 균열과 물이 섞여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하수 유입 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허평환 (국방부 감사과장) :

이 단장은 기름이 새나가느냐, 이 사실만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기름은 새나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보고를 받고, 그 후에 아무런 조치를 안했습니다.


⊙ 박규희 기자 :

더욱이 비행단 관계자들도 유류탱크 물빼기 작업을 건성으로 한데다 탱크와 연결된 수분 차단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16 전투비행단장 김호동 준장과 군수 전대장 김진성 대령 등 두 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F5F 전투기 추락사고; 공군 16전투비행단장, 유류탱크 균열보고 받고도 묵살
    • 입력 1999-11-0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지난 달 14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공군 F-5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 전투 비행단장이 유류탱크의 균열을 보고받고도 묵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규희 기자입니다.


⊙ 박규희 기자 :

공군의 맹물전투기 추락사건은 한마디로 군의 기강이 서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거듭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조사단이 실시한 재조사 결과 예천 비행단의 6번 유류 저장탱크 밑바닥에 길이 3cm, 폭 2mm의 균열이 생겨 물이 기름과 섞이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전투기 추락사고가 나기 20여 일 전에 김호동 비행단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단장은 그러나 기름탱크 균열과 물이 섞여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하수 유입 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허평환 (국방부 감사과장) :

이 단장은 기름이 새나가느냐, 이 사실만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기름은 새나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보고를 받고, 그 후에 아무런 조치를 안했습니다.


⊙ 박규희 기자 :

더욱이 비행단 관계자들도 유류탱크 물빼기 작업을 건성으로 한데다 탱크와 연결된 수분 차단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16 전투비행단장 김호동 준장과 군수 전대장 김진성 대령 등 두 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