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 여관서 성폭행 피해 뛰어내리다 사망

입력 1999.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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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PC게임방을 찾은 여고생이 여관에서 성폭행을 피하려고 뛰어내리다 끝내 숨졌습니다. 이 여고생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어른들의 잘못이 여실했습니다.

김영재 기자입니다.


⊙ 김영재 기자 :

여고 2학년생 이 모 양은 친구와 함께 지난 6일 오후 PC 게임방을 찾았습니다. 이 양은 컴퓨터 통신을 통해 동갑내기인 권 모 군과 대화를 나누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양과 권 군이 만난 장소는 술집, 이 양 등 여고생 2명과 권 군과 그 친구 그리고 권 군의 선배인 20살 전 모 씨 등 7명이 어른들 틈 속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어제 새벽까지 소주를 마셨습니다.


⊙ 피의자 :

(소주) 작은 병 4~5병과 큰 병 (1.8ℓ) 1병 (마셨습니다)


⊙ 김영재 기자 :

술에 취한 채 찾은 여관에서도 별다른 확인 없이 혼숙이 허용됐습니다.


⊙ 여관 주인 :

이번 경우는 어떻게 들어갔는지. 아침이라 전혀 신경을 안 썼지.


⊙ 김영재 기자 :

방안에서는 술마시기 게임까지 벌였습니다. 술에 취해 떨어질 즈음 함께 논 사람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전씨는 이 양을 다른 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이 양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이곳 여관 4층 객실에서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조한 술집주인과 여관주인도 청소년 보호법 위반혐의로 입건했지만 이 양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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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고생, 여관서 성폭행 피해 뛰어내리다 사망
    • 입력 1999-11-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PC게임방을 찾은 여고생이 여관에서 성폭행을 피하려고 뛰어내리다 끝내 숨졌습니다. 이 여고생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어른들의 잘못이 여실했습니다.

김영재 기자입니다.


⊙ 김영재 기자 :

여고 2학년생 이 모 양은 친구와 함께 지난 6일 오후 PC 게임방을 찾았습니다. 이 양은 컴퓨터 통신을 통해 동갑내기인 권 모 군과 대화를 나누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양과 권 군이 만난 장소는 술집, 이 양 등 여고생 2명과 권 군과 그 친구 그리고 권 군의 선배인 20살 전 모 씨 등 7명이 어른들 틈 속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어제 새벽까지 소주를 마셨습니다.


⊙ 피의자 :

(소주) 작은 병 4~5병과 큰 병 (1.8ℓ) 1병 (마셨습니다)


⊙ 김영재 기자 :

술에 취한 채 찾은 여관에서도 별다른 확인 없이 혼숙이 허용됐습니다.


⊙ 여관 주인 :

이번 경우는 어떻게 들어갔는지. 아침이라 전혀 신경을 안 썼지.


⊙ 김영재 기자 :

방안에서는 술마시기 게임까지 벌였습니다. 술에 취해 떨어질 즈음 함께 논 사람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전씨는 이 양을 다른 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이 양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이곳 여관 4층 객실에서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조한 술집주인과 여관주인도 청소년 보호법 위반혐의로 입건했지만 이 양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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