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천지, 관광객들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

입력 1999.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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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이제는 백두산 천지마저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갖가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박태서 기자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어느 시인의 경탄만큼 웅장한 천지의 자태는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온갖 진귀한 동식물들의 군락지이기도 천지 주변은 그러나 물밑으로 가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3~4m 앞도 분간하기 힘든 천지, 온통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깡통과 빈 병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바닥을 조금만 걷어내도 시커먼 흙탕물이 눈앞을 가로막습니다. 스티로폼과 폐플라스틱도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동전들까지 가득합니다. 바닥이고 바위틈이며 도무지 온전한 곳이 없습니다. 오염 탓일까 진귀한 수중 생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 김상경 (천지 수중촬영팀) :

사람의 투척 가능한 거리에는 상당히 많은 캔이라든지, 병, 심지어는 산천어를 잡기 위한 폐그물도 많이 널려 있었습니다.


⊙ 박태서 기자 :

천지는 이렇듯 중병을 앓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 당국 그 누구도 천지 정화작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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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천지, 관광객들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
    • 입력 1999-11-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이제는 백두산 천지마저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갖가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박태서 기자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어느 시인의 경탄만큼 웅장한 천지의 자태는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온갖 진귀한 동식물들의 군락지이기도 천지 주변은 그러나 물밑으로 가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3~4m 앞도 분간하기 힘든 천지, 온통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깡통과 빈 병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바닥을 조금만 걷어내도 시커먼 흙탕물이 눈앞을 가로막습니다. 스티로폼과 폐플라스틱도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동전들까지 가득합니다. 바닥이고 바위틈이며 도무지 온전한 곳이 없습니다. 오염 탓일까 진귀한 수중 생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 김상경 (천지 수중촬영팀) :

사람의 투척 가능한 거리에는 상당히 많은 캔이라든지, 병, 심지어는 산천어를 잡기 위한 폐그물도 많이 널려 있었습니다.


⊙ 박태서 기자 :

천지는 이렇듯 중병을 앓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 당국 그 누구도 천지 정화작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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