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신상정보 담은 선거인 명부 유출, 수백만원에 거래

입력 1999.11.10 (21:00) 수정 2023.08.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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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유권자들의 신상정보를 담은 선거인 명부가 통째로 유출돼 수백만 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박태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박태서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는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유권자 20여만 명의 명단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철산동의 한 투표구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유권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는 물론 세대주 여부까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중앙선관위 관계자 :

선거인 명부 서식과 이 내용이 일치해요.


⊙ 박태서 기자 :

이 선거인 명부는 한 보험회사 직원이 지난 해 6월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13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 피의자 :

자동차보험 영업 위해 주민등록번호 필요하다니까 광명시 것이 있다고.


⊙ 박태서 기자 :

그렇다면 어떻게 수십만 명에 이르는 선거인 명부가 한꺼번에 새나갈 수 있었을까?


⊙ 광명시 선관위 직원 :

6월에 습득했다니까 작년 지방선거 때 유출되지 않았나.


⊙ 박태서 기자 :

문제는 각 후보측에서 선거인 명부를 요구했을 때 반드시 이를 공개해야 하지만 그뿐이라는데 있습니다.


- 선거인 명부는 반납해야 합니까?

⊙ 광명시청 관계자 :

디스켓 주면 끝이에요, 회수 규정이 없어요


⊙ 박태서 기자 :

한편 경찰은 생활 정보지를 통해 문제의 선거인 명부를 팔았다는 김 모 씨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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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들 신상정보 담은 선거인 명부 유출, 수백만원에 거래
    • 입력 1999-11-10 21:00:00
    • 수정2023-08-18 21:23:04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유권자들의 신상정보를 담은 선거인 명부가 통째로 유출돼 수백만 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박태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박태서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는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유권자 20여만 명의 명단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철산동의 한 투표구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유권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는 물론 세대주 여부까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중앙선관위 관계자 :

선거인 명부 서식과 이 내용이 일치해요.


⊙ 박태서 기자 :

이 선거인 명부는 한 보험회사 직원이 지난 해 6월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13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 피의자 :

자동차보험 영업 위해 주민등록번호 필요하다니까 광명시 것이 있다고.


⊙ 박태서 기자 :

그렇다면 어떻게 수십만 명에 이르는 선거인 명부가 한꺼번에 새나갈 수 있었을까?


⊙ 광명시 선관위 직원 :

6월에 습득했다니까 작년 지방선거 때 유출되지 않았나.


⊙ 박태서 기자 :

문제는 각 후보측에서 선거인 명부를 요구했을 때 반드시 이를 공개해야 하지만 그뿐이라는데 있습니다.


- 선거인 명부는 반납해야 합니까?

⊙ 광명시청 관계자 :

디스켓 주면 끝이에요, 회수 규정이 없어요


⊙ 박태서 기자 :

한편 경찰은 생활 정보지를 통해 문제의 선거인 명부를 팔았다는 김 모 씨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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