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근안 씨 경기도경 적을 두고 치안본부.안기부로 출장고문 다닌 사실 확인

입력 1999.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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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이씨의 도피를 도운 세력이 있었다는 것은 고문에도 배후가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검찰은 이씨가 경기 도경에 적을 두고 치안본부와 안기부 등에 이른바 출장고문을 다닌 사실을 확인하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 김의철 기자 :

지난 85년 당시 민청련 의장이었던 김근태 씨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곳은 치안본부 대공분실이었습니다. 당시 수사라인은 박처원 전 대공수사 단장이 실무 총책을 맡았고 윤재호 대공 수사의 1과장, 반장이었던 김수현, 백남은 경감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이근안 씨는 당시 경기도경에 근무해 수사팀이 아니었지만 박처원 전 치안감의 부름을 받고 중간에 합류했습니다. 이른바 출장 고문을 한 것입니다.


⊙ 김근태 (국민회의 부총재) :

전기고문 7차례 중에 6차례를 이근안 전 경감이 한 것으로 기억이 되고, 물 고문은 형을 받고 나온 김수현, 백남은 이런 사람들이.


⊙ 김의철 기자 :

이씨는 김근태 의원에 대한 고문 사실은 물론 반제 동맹당 사건 등의 수사 과정에서 안기부에도 수시로 출장을 가서 고문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씨가 경기도경 대공 분실장 신분으로 여러 기관을 자유자재로 드나든 것은 당시 경찰 고위간부와 안기부 간부들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의 고문 배후를 캐고 있으며 이씨로부터 상당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처원 전 치안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경찰과 안기부의 고위 간부들을 소환할 예정이어서 이 사건 수사에 대한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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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근안 씨 경기도경 적을 두고 치안본부.안기부로 출장고문 다닌 사실 확인
    • 입력 1999-11-1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이씨의 도피를 도운 세력이 있었다는 것은 고문에도 배후가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검찰은 이씨가 경기 도경에 적을 두고 치안본부와 안기부 등에 이른바 출장고문을 다닌 사실을 확인하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 김의철 기자 :

지난 85년 당시 민청련 의장이었던 김근태 씨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곳은 치안본부 대공분실이었습니다. 당시 수사라인은 박처원 전 대공수사 단장이 실무 총책을 맡았고 윤재호 대공 수사의 1과장, 반장이었던 김수현, 백남은 경감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이근안 씨는 당시 경기도경에 근무해 수사팀이 아니었지만 박처원 전 치안감의 부름을 받고 중간에 합류했습니다. 이른바 출장 고문을 한 것입니다.


⊙ 김근태 (국민회의 부총재) :

전기고문 7차례 중에 6차례를 이근안 전 경감이 한 것으로 기억이 되고, 물 고문은 형을 받고 나온 김수현, 백남은 이런 사람들이.


⊙ 김의철 기자 :

이씨는 김근태 의원에 대한 고문 사실은 물론 반제 동맹당 사건 등의 수사 과정에서 안기부에도 수시로 출장을 가서 고문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씨가 경기도경 대공 분실장 신분으로 여러 기관을 자유자재로 드나든 것은 당시 경찰 고위간부와 안기부 간부들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의 고문 배후를 캐고 있으며 이씨로부터 상당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처원 전 치안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경찰과 안기부의 고위 간부들을 소환할 예정이어서 이 사건 수사에 대한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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