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 해외연수 보고서, 형식적 작성

입력 1999.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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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겉핥기 식이라는 점은 연수를 마친 뒤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최규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최규식 기자 :

지난 6월 서울의 한 자치구 의원들이 10박 11일간에 걸쳐 북유럽 5개국을 돌아본 뒤 제출한 해외연수 보고서입니다. 연수 목적은 선진 복지제도를 배운다는 것, 그러나 보고서 내용은 처음부터 실망스러운 내용들뿐입니다. 복지 제도가 잘 돼 있어 여유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세금이 너무 많다보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가게들은 오후 5시가 되면 모두 문을 닫는다, 한 해 2,000억 원 가까운 구 예산을 감시하는 의원들이 쓴 내용입니다. 선진국의 도시 문화는 간략한 느낌으로 요약됐습니다. 자연의 넉넉함을 예찬한 한 구 의원의 글은 수필집을 연상케 합니다. 3,600만 원의 세금을 들여 다녀온 연수 보고서 끝부분은 이 연수가 가진 문제점을 여행사의 가이드 잘못으로 돌리면서 그래도 해외연수는 계속돼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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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들 해외연수 보고서, 형식적 작성
    • 입력 1999-11-15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겉핥기 식이라는 점은 연수를 마친 뒤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최규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최규식 기자 :

지난 6월 서울의 한 자치구 의원들이 10박 11일간에 걸쳐 북유럽 5개국을 돌아본 뒤 제출한 해외연수 보고서입니다. 연수 목적은 선진 복지제도를 배운다는 것, 그러나 보고서 내용은 처음부터 실망스러운 내용들뿐입니다. 복지 제도가 잘 돼 있어 여유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세금이 너무 많다보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가게들은 오후 5시가 되면 모두 문을 닫는다, 한 해 2,000억 원 가까운 구 예산을 감시하는 의원들이 쓴 내용입니다. 선진국의 도시 문화는 간략한 느낌으로 요약됐습니다. 자연의 넉넉함을 예찬한 한 구 의원의 글은 수필집을 연상케 합니다. 3,600만 원의 세금을 들여 다녀온 연수 보고서 끝부분은 이 연수가 가진 문제점을 여행사의 가이드 잘못으로 돌리면서 그래도 해외연수는 계속돼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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